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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소·과일 고공행진… 3월도 이어진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토마토·참외·딸기 등 고공행진 전망
채소류도 가격 여전히 상승할 것으로 예견되며 부담커질 듯

방원기 기자

방원기 기자

  • 승인 2024-03-11 16:36

신문게재 2024-03-12 5면

채소사진
채소와 과일 가격이 고공행진하며 서민들의 장바구니 물가에 부담을 주고 있는데, 이달에도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10일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의 농업관측 3월호 보고서에 따르면 이달 토마토와 딸기, 참외 등 주요 과채류 가격이 1년 전보다 큰 폭으로 오를 것으로 예견됐다. 이달 토마토(5kg)와 대추방울토마토(3kg) 도매가격을 각 2만 3000원과 2만 4000원으로 1년 전보다 43.9%, 11.2%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2019년부터 2023년 최대·최소를 제외한 3년간 평균치인 평년 도매가격과 비교하면 각각 51.8%, 34.1% 비싼 수준이다.



딸기(2kg)와 참외(10kg) 도매가격은 각 2만 2000원, 8만 5000원으로 예측했다. 2023년 3월과 비교하면 각 17.7%, 5.1% 비싸고 평년과 비교하면 33.1%, 20.9% 오른 값이다. 과채류 가격 상승 주요 원인으로 출하량 감소를 꼽았다. 토마토는 1~2월 생육기 일조시간이 부족해 착과율(열매가 달리는 비율)이 낮아졌고 토마토가 커지고 익는 기간도 길어졌다. 대추방울토마토 역시 일조시간 감소로 착과율이 낮아진 데다 병해가 늘었다. 딸기, 참외 작황도 부진했다. 이들 과채류는 현재 가격이 비싼 사과, 배 등 과일을 대체할 수 있는 품목이다. 그러나 대체품 가격도 만만치 않을 것으로 예측되면서 소비자 부담이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2023년 기상 재해 여파로 올해 사과와 배 가격이 강세를 보이고 있고, 2월 말 기준 도매가격은 모두 1년 전의 두 배에 이른다.

채소류도 가격 인상이 예고됐다. 농촌경제연구원은 이달 대파 도매가격은 1㎏에 2950원으로 1년 전과 비교해 50.5% 오르고 평년 가격과 비교하면 두 배 수준이 될 것으로 예측했다. 배추 가격은 10㎏에 9500원으로 작년 같은 달과 비교해 36.8% 비싸고 평년보다 16.4% 높을 것으로 전망했다. 파프리카(빨강)는 5㎏에 4만 원으로 14.9% 비싸고 평년보다 31.0% 오를 것으로 예측했고, 애호박은 20개에 3만 9000원으로 1년 전과 평년보다 각각 29.5%, 62% 오를 것이라고 봤다. 이어 백다다기오이는 100개에 7만 5000원, 취청오이는 50개에 5만 2000원으로 2023년 3월보다 각각 12.4%, 12.8%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평년과 비교하면 각각 37.6%, 49.4% 오른 값이다.
방원기 기자 b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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