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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권토중래(捲土重來)

김한준 기자

김한준 기자

  • 승인 2024-03-13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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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선의원이자 무소속 박완주 국회의원은 10여년간 천안을선거구에서 정치활동을 해온 장본인이다.

그만큼 동고동락을 해온 지지자들이 많을 수밖에 없다.

하지만 사법리스크를 안고 있는 그는 2023년 스스로 제명의 길을 택했고 민주당에서 나왔다.



1심 재판이 진행되는 상황에서 출마 여부를 두고 그에 대한 지역 내 설왕설래가 나올 수밖에 없다.

여전히 침묵하는 박 의원이지만 이제는 지역을 위해, 시민을 위해 결단이 필요할 때다.

2021년과 2022년 열렸던 송년회에는 5000여명의 시민이 그를 찾아 지지했던 것을 눈으로 보지 않았던가.

22대 총선을 앞둔 상황에서 박 의원의 출마 여부에 따라 여·야 간 셈법은 다르겠지만, 그렇다고 무작정 그를 기다리는 유권자들을 끝까지 무시해선 안 된다는 뜻이다.

그는 3선을 거치는 동안 대다수의 공약을 이행했고 2024년 정부 예산안에 천안시 주요사업 국비 1조5141억원까지 시민을 위해 챙겼다.

'일 잘하는 박완주'라는 타이틀까지 얻은 박 의원이지만, 지금 상황에선 예전과 다르다.

박 의원은 지역과 시민을 위해 무한 책임을 지고 이제는 자신의 거처를 언급해야 한다.

자신의 방탄을 위해 국회로 나가던가 아니면 자신의 사법리스크를 털고 당당히 정계에 복귀하든가 양자택일만이 그가 할 마지막 선택이라는 생각이 든다.

더 이상 시간을 끄는 것은 자신에게도 득이 될 게 없다.

설령 박 의원의 시간이 더 필요하다면 할 말은 없겠지만, 그를 지지하고 사랑하는 이들을 위해 권토중래(捲土重來)의 자세로 더 큰 뜻을 펼치길 바란다.
천안=김한준 기자 hjkim70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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