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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내포 농생명 클러스터', 투자 '청신호'

  • 승인 2024-03-18 17:51

신문게재 2024-03-19 19면

충남도가 '내포 농생명 융복합산업 클러스터'를 추진 중인 가운데 첫삽도 뜨기 전에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충남도와 예산군은 최근 '보람바이오'와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보람바이오는 투자 협약에서 충남 농생명 융·복합산업 육성을 위해 2029년까지 500억원을 투입, 클러스터에 공장 및 연구소 등을 신설키로 했다. 충남개발공사가 2025년부터 본격적으로 클러스터 조성에 나설 예정인데 기업유치에 '청신호'로 작용할 전망이다.

충남도의 숙원사업인 농생명 클러스터 조성 사업은 지난해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벤처캠퍼스 유치 등에 동참하기로 하면서 전국적인 주목을 받았다. 사업 규모는 방대하다. 도는 예산군 삽교읍 일원에 2027년까지 3500억원을 들여 30만평의 산업단지와 스마트팜(15만평), 연구지원단지(5만평) 등을 조성할 계획이다. 스마트팜에는 9만평 규모의 청년임대형 단지가 조성되고, 연구지원단지에는 그린바이오 관련 벤처기업 지원시설이 들어선다.



보람바이오는 우선 5월부터 예산군 농가와 기능성 작물인 소엽 등의 계약재배를 시작으로 2026년까지 원료추출공장과 표준화 시설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이후 2029년까지 클러스터에 공장 및 연구소를 건립해 본격적으로 그린바이오 사업에 뛰어든다는 복안이다. 생명공학을 농수산 식품산업에 응용해 고부가가치 제품을 창출하는 그린바이오 사업은 2027년 세계 시장 규모가 2700조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는 신성장 동력원이다.

김태흠 충남지사는 연초 기자회견을 통해 "복지도 산업도 아닌 농업을 돈이 되는 농업으로 재구조화하겠다"며 825만㎡ 이상의 스마트팜 조성으로 청년농 3000명을 유입시키겠다고 밝혔다. 농업 재구조화의 핵심이 '내포 농생명 융복합 클러스터' 사업이고, 보람바이오의 투자는 뿌려질 '씨앗'이다. 미래 농업의 전진기지가 목표인 농생명 클러스터 조성 사업이 차질 없이 추진돼 '국가 경제산업지도'를 새롭게 그릴 수 있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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