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제/과학
  • 지역경제

정부 대규모 과일 할인 지원·유통업계 행사에 대전 과일값 내렸다

대전 사과와 배 등 과일 가격 5일만에 하락으로 전환
사과는 A 대형마트서 1만원대까지 내리며 가격 인하
배도 4만원 초반까지 인하되며 안정세 이뤄지기도

방원기 기자

방원기 기자

  • 승인 2024-03-19 16:59

신문게재 2024-03-20 5면

과일사진
정부의 대규모 과일 할인 지원과 유통업계 행사 등에 따라 대전 사과와 배 소매 가격이 하락으로 전환됐다.

19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농산물유통정보에 따르면 대전의 사과와 배 등 과일 가격은 5일 만에 가격이 내림세로 돌아섰다. 우선 사과(후지·10개)는 1만 원 대까지 내려왔다. 대전의 A 대형마트는 13일 3만 380원에서 14일 2만 7180원으로 내려간 뒤 15일 들어 2만 5580원까지 인하됐다. 18일엔 1만 8180원까지 내려앉으며 2만 원대가 깨졌다. B 대형마트도 가격 하락이 이어졌다. B 대형마트의 사과(후지·10개)는 13일 2만 5400원에서 14·15일 2만 3000원으로 내려앉은 뒤 18일 1만 5920원으로 인하됐다. 두 대형마트 모두 할인 가격이 적용된 소비자가다.

배 가격도 내림세다. 대전의 배(신고·10개)는 A 대형마트에서 18일 기준 4만 1970원으로, 15일 5만 2470원보다 내려갔다. B 대형마트도 같은 기간 5만 400원에서 3만 9430원으로 가격이 떨어지며 4만 원대가 붕괴됐다. 다만, 사과와 배 모두 1년 전과 배교하면 높은 수준이다. 여름 햇과일 출하 전까지 가격 강세가 지속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딸기(100g)도 가격 인하가 지속 중이다. 대전 A 대형마트에서 18일 기준 1190원으로, 일주일 전(1990원)보다 하락했고, B 대형마트도 이 기간 1590원에서 1410원으로 가격이 인하됐다.

단감은 여전히 높은 가격을 유지 중이다. 단감(상품·10개)의 경우 18일 기준 대전 전통시장에선 2만 2600원으로, 1년 전 1만 1300원보다 2배나 비싸졌다.

사과와 배 등의 소매 가격이 하락으로 전환된 데는 가격 급등에 서민들의 구매 부담이 커지자 정부의 할인 지원 사격이 이뤄졌기 때문이다. 여기에 대형마트도 할인 행사를 벌이며 실 구매가가 낮아졌다. 정부는 15일 농·축·수산물 물가안정을 위해 납품단가 지원(755억 원), 할인지원(450억 원) 등에 1500억 원을 추가 투입했다. 또 윤석열 대통령이 주재한 민생경제점검회의에서 농산물 가격의 조속한 안정을 위해 15일 발표한 긴급가격안정자금을 가격 안정 시까지 확대 집행하기로 했다.

당분간 정부의 지원에 농산물 가격은 하향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윤석열 대통령이 18일 서울 서초구 농협 하나로마트 양재점에 들러 "정부는 장바구니 물가를 내릴 수 있도록 농산물을 중심으로 특단의 조치를 즉각 실행할 것"이라고 말하면서다. 윤 대통령은 "농산물 가격이 평년 수준으로 안정될 때까지 기간·품목·규모에 제한을 두지 않고 납품 단가와 할인 지원을 전폭적으로 시행하겠다"며 "냉해 등으로 상당 기간 높은 가격이 예상되는 사과와 배는 더 파격적으로 지원하겠다"고 했다.
방원기 기자 bang@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 기사 모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