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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어드는 취업자… 대전 고용시장 '빨간불'

지난해 말부터 취업자 수, 고용률 감소 지속
대전지역, 경기 회복 요인과 불안 요인 상존

심효준 기자

심효준 기자

  • 승인 2024-03-31 19:02

신문게재 2024-04-01 5면

경제활동인구현황
경제활동인구 현황(자료=대전시 제공)
대전 고용시장 위축이 지난해 연말부터 지속하면서 경제활동인구가 계속 줄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대전에 많이 분포한 각종 서비스업의 경기 불황이 취업자 수 감소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모습이다.

대전시가 최근 발표한 '대전월간경제 2024년 2월호'에 따르면 2024년 1월 대전 취업자 수는 77만 8300명으로 전년동월대비 1.4%(1만 700명) 감소했다. 고용률은 59.9%로 전년동월대비 1.3%포인트 하락했는데, 이중 15~64세 고용률은 66.7%로 전년동월대비 1.1%포인트 떨어졌다.

같은 기간 대전의 실업자 수는 전년동월대비 1만 명(3.8%)이 늘면서 2만 7600명을 기록했고 실업률은 3.4%로 전년동월대비 0.1%포인트 상승했다. 대전의 실업자 수는 지난해 하반기에 접어들며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다. 2023년 11월엔 대전의 실업자 수가 1만 9500명 가량이었는데 12월 2만 8000명으로 크게 늘었고, 올해 1월엔 2만 7600명을 기록했다.



대전 취업 시장 위축이 지속하면서 경제활동인구도 함께 줄어들고 있다.

2024년 1월 대전의 경제활동인구는 80만 5900명으로 전년동월대비 1.2% 감소했다. 9700여 명에 달하는 경제활동인구가 줄어든 것으로, 경제활동참가율도 같은 기간 62%로 전년동월대비 1.2%포인트 하락했다.

산업별 취업자 현황
산업별 취업자 현황.(자료=대전시 제공)
대전에서 노동시장이 경직되고 있는 산업은 사회간접자본 및 기타서비스업 분야와 사업·개인·공공서비스 분야다. 올해 1월 사회간접자본 및 기타서비스업 분야의 취업자 수는 69만 3400명으로 전년동월과 비교해 -2.1%(1만 4900명) 줄었다. 같은 기간 사업·개인·공공서비스 분야의 취업자 수도 37만 1700명을 기록하면서 전년동월과 비교해 2만 3900(6%)명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대전지역의 수출이 증가하고 있다는 점은 향후 경기 회복의 긍정적인 요인으로 지목된다. 지난해 12월 대전의 수출액은 4억 891만 달러로 전년동월대비 18.5% 증가했다. 가장 크게 늘어난 제품 분야는 광산물(253,713.9%), 농림수산물(105.9%), 철강금속제품(46.4%) 등이며, 플라스틱 고무 및 가죽제품(-48.8%), 화학공업제품(-28.2%), 섬유류(-9.9%) 등에선 수출이 줄었다. 다만 무역수지 지표에선 5687만 달러의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전세종경제교육센터는 "대전지역은 소비자 심리지수 상승, 수출 증가 등이 경기 회복의 긍정적 요인이다"라며 "다만 생산과 고용의 하락이 이어지며 불안 요인이 상존하고 있다"고 했다.
심효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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