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제/과학
  • 지역경제

생활필수품 가격 1년 새 9% 상승… 장바구니 물가에 부담 키운다

생활필수품 306개 상품 중 1년 새 판매가 오른 상품 167개
이들 상품 평균 상승률 9%로 소비자 장바구니 부담 커져

방원기 기자

방원기 기자

  • 승인 2024-03-31 19:02

신문게재 2024-04-01 5면

장바구니
최근 1년간 소비자들이 가장 많이 찾는 생활필수품 가격이 인상된 것으로 집계됐다.

3월 31일 한국소비자원의 '생필품가격보고서'에 따르면 3월 말 기준 생필품 11개 품목 306개 상품 중 1년 전보다 판매가가 오른 상품은 167개였다. 가격이 낮아진 상품은 126개, 가격 변동이 없는 상품은 13개다. 전체적으로는 평균 1.5% 상승했으나, 가격이 오른 167개 상품의 평균 상승률은 9%에 이르렀다.

소비자원이 집계한 생필품 가격은 이마트와 농협하나로마트 등 대형마트와 롯데슈퍼, GS더프레시 등 슈퍼마켓, 현대·신세계백화점 등 백화점, CU·GS25·세븐일레븐 등 편의점 등 500여 개 유통매장의 평균 가격이다. 품목별로 보면 곡물 가공품 54개 상품 가운데 28개가 지난해보다 더 비싸졌다. 시리얼, 즉석 덮밥, 소면, 밀가루, 부침가루 등의 가격이 많이 올랐다. 28개 제품 평균 상승률은 4.4%다. 과자·빙과류는 24개 상품 중 17개, 수산물 가공품은 11개 중 8개, 양념·소스류는 38개 중 27개의 판매가가 상승했다. 가격이 오른 상품의 평균 상승률은 과자·빙과류 7.1%, 수산물 가공품 9.1%, 양념·소스류 9.8%였다.



양념·소스류에서는 설탕·소금과 같은 필수 조미료 판매가가 지난해보다 10~20%나 올라 장바구니 물가 부담을 키웠다. 대표적으로 백설 자일로스 설탕(1kg)은 유통채널 판매가가 지난해 평균 3667원에서 올해는 4624원으로 26.1% 올랐다.

청정원 미원 맛소금(500g)도 평균 2227원에서 2766원으로 24.2% 인상했다. 일반 생활용품으로 분류되는 가사·위생용품은 77개 중 45개 판매가가 올랐다. 평균 상승률은 8.8%다. 마스크와 비누, 생리대, 종이 기저귀 등 가격이 특히 많이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수산물의 경우 고등어와 오징어는 판매가가 하향 안정세를 보인 반면에 갈치 가격은 상대적으로 많이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갈치 냉동(100g)은 2910원에서 3227원으로 10.9%, 갈치 생물(100g)은 4063원에서 40875원으로 20% 각각 상승했다.

20개 상품 중 9개 판매가가 오른 채소류도 상품별로 가격 편차가 심했다. 흙대파(500~800g)의 이달 평균 판매가는 5565원으로 2023년 3월 가격(3666원)보다 51.8% 비싸다. 상승률은 조사 대상 306개 제품 중 가장 높다. 애호박은 2521원에서 3211원으로 27.4%, 적상추(100g)는 1843원에서 2041원으로 10.7% 각각 높아졌다.

반면 흙쪽파 48.8%, 시금치(250~400g) 25.4%, 밤고구마(100g) 18.9%, 양파(1.5kg) 16.2%, 배추(1.5~kg) 15.9% 각각 판매가가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어 계란과 닭고기, 돼지고기, 쇠고기 등이 포함된 축산물은 대체적으로 안정세를 보였다.
방원기 기자 bang@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 기사 모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