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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화 기후변화 취약성 더 크게 나타나" KAIST 연구진 상호작용 첫 규명

임효인 기자

임효인 기자

  • 승인 2024-04-10 17:28

신문게재 2024-04-11 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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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변화 적응, 고령화와 그린 인프라 간 상호작용에 대한 이론적 틀. KAIST 제공
고령 인구가 많은 커뮤니티일수록 기후변화 취약성이 더 크게 나타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고령화와 기후변화의 상호작용을 분석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KAIST는 문술미래전략연구원 김승겸 교수 연구팀이 고령화 현상과 기후변화 적응 간 상호작용을 세계 최초 규명했다고 10일 밝혔다.

연구팀은 동남아시아 10개 국을 대상으로 고령 인구 증가 현상이 기후변화 적응 전략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했다. 리모트센싱 기술과 이중차분법 프레임워크를 사용해 고령인구와 그린 인프라 변화 패턴 간 시공간적 관계를 분석했다. 여기서 말하는 그린 인프라는 공원, 산림, 수역 등 녹색 사회기반 시설을 말한다.



분석 결과 고령 인구가 늘어난 커뮤니티는 그린 인프라 공급이 줄어들어 기후변화 취약성이 더 크게 나타나는 것을 확인했다.

연구팀은 지난 20년간 동남아 10개 국의 2만 6885개 커뮤니티의 기후 적응 정책 변화를 추적하고 정밀 분석했다. 이를 통해 사회경제적 변화를 포함한 다차원적이고 융복합적인 기후변화 해결 방안을 모색하는 새로운 연구 영역을 개척했다.

이번 연구는 기후변화 적응 전략을 마련할 때 지역의 고유한 공간적 특성뿐 아니라 인구 구조의 변화, 고령화 추세를 고려해야 한다는 것을 강조한다. 고령자들은 폭염이나 폭우 등 극단적 기후 상황에 더 민감하고 취약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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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겸 교수
김승겸 교수는 "이번 연구 결과는 기후변화, 저출생, 고령화 등 복합적 위기를 겪고 있는 한국을 비롯해 많은 국가에 중요한 시사점을 제공한다"고 말했다.

김지수 박사과정은 "사회, 경제, 환경을 융합한 이번 연구를 통해 시급한 사회 문제에 대한 실제적이고 최적화된 해결책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임효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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