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치/행정
  • 2024 충청 총선

'동지역=진보, 읍면=보수' 세종시 표심 경향 여전

갑구 새미래 김종민 후보, 동지역서 류제화 후보에 모두 승리
을구 민주당 강준현 후보, 4개 동서 모두 우위...조치원, 연서·연기면도 박빙 우위 눈길
정권 심판론 강하게 작용한 탓...민주당 후보 중도 낙마한 갑구에선 무효표 속출

이희택 기자

이희택 기자

  • 승인 2024-04-11 14:25
2024022701002010600081621
세종시 선거구. 빨간색 지점은 동지역 내 '을구'. 중도일보 DB.
세종시민들의 물밑 민심 역시 '정권 심판론'으로 흘러간 가운데 큰 틀에서 '동=진보' '읍면=보수' 지지세는 바뀌지 않았다.

11일 세종시 선거관리위원회 자료를 보면, 갑구와 을구 모두 동지역에선 더불어민주당과 새로운미래 등 진보 진영의 우세가 뚜렷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전통적 강세지역인 연기면과 연서면, 조치원읍에서도 박빙 열세를 보였다.

실제 갑구의 새로운미래 김종민 후보는 10개 동에서 모두 56% 이상의 높은 지지율로 상대 류제화 후보를 따돌렸고, 류 후보는 금남면과 장군면, 부강면에서 59.5% 이상으로 김 후보를 압도했다. 김 후보는 나성동(61.2%)에서 가장 높은 지지율을 기록했고, 류 후보는 금남면에서 64.5%로 최고치를 나타냈다.



을구 투표율
을구 후보별 지역 득표율 현황. 선관위 갈무리.
을구에선 민주당 강준현 후보가 해밀동(64.2%)과 아름동(63.8%)에서 최고치 득표율을 보이며 상대 후보 4명에 앞섰고, 조치원과 연기면, 연서면에선 47.8% 이상 득표율로 2위인 국힘 이준배 후보에 근소한 우위를 점했다.

이준배 후보는 소정면(57.7%)과 전동면(57.1%) 등 전통적 보수 지지 권역을 중심으로 앞서는데 그쳤다. 개혁신당 이태환 후보는 해밀동(6.4%)과 고운동(5.4%), 자신의 텃밭인 조치원(5.3%)에서 5% 이상 득표율로 선전했다. 무소속 신용우 후보는 1% 지지율에 머물렀으나 연동면에선 4%를 기록했다.

여기서 또 하나 눈여겨볼 부분은 갑구에서 상대적으로 '무효표'가 대거 발생했다는 데 있다. 전체 투표인수의 무려 5.5%인 6700표가 무효표로 집계됐다. 을구가 1052표(1.17%)에 불과했던 점과 큰 차이를 보였다.

김종민·류제화 후보란에 동시에 기표하거나 비례대표 정당에만 투표하는 등의 방식으로 후보 지지를 포기한 유형이 이에 해당한다. 이는 민주당 후보의 중도 낙마에 따른 반발 심리로 해석된다.
세종=이희택 기자 press2006@

갑구 정리
갑구 후보별 지역 득표율 현황.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 기사 모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