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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안다문화]일본 속담 '꽃보다 경단'

봄꽃 구경하면서 경단 먹는 풍습이 생겨

김준환 기자

김준환 기자

  • 승인 2024-04-22 16:23

신문게재 2024-04-23 10면

6. 일본속담 '꽃보다 경단'
일본의 경단.


한국과 마찬가지로 일본에서도 봄이 되면 공원 등에서 꽃구경이 한창이다.

봄꽃 구경은 벚꽃을 보며 즐기기도 하지만 가족, 친구, 동료와 함께 벚나무 밑에 앉아 도시락을 먹거나 술을 마신다.



그러나 먹고만 있으면 주위 사람들에게 '꽃보다 경단'이라는 말을 들기도 한다. '꽃보다 경단'은 일본 속담이다. 이 속담은 꽃구경을 와서 벚꽃 구경보다 먹는 것을 더 좋아한다는 뜻이다.

여러 음식 중에서도 왜 경단을 먹을까?

꽃구경은 헤이안 시대에 귀족들 사이에서 시작됐으며, 꽃구경을 할 때는 '미타라시 경단'과 같은 달콤한 과자를 먹었다.

이후 에도시대가 되면서 평민들 사이에서도 꽃구경을 즐기게 되어 그것을 계기로 귀족들이 먹던 경단도 먹게 되었다고 한다.

그 당시 꽃구경 때 팔던 경단이 굉장히 인기가 있었기 때문에 '꽃보다 경단'이라는 속담이 생겼다. 한국 속담 중에 '금강산도 식후경'도 '꽃보다 경단'과 비슷한 속담이다.기무라 마키 명예기자(일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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