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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안다문화]일본의 야구선수 오타니 쇼헤이

MLB에서 투타겸업 '이도류' 실현
현실에 나타난 야구만화 주인공

김준환 기자

김준환 기자

  • 승인 2024-04-22 16:23

신문게재 2024-04-23 10면

오타니 쇼헤이, 현실에 나타난 야구만화 주인공
오타니 쇼헤이.


현재 일본에서 가장 인기 있고 사랑받는 스포츠 스타가 누구냐고 물어보면 백이면 백이 메이저리그 베이스볼(MLB)에서 엄청난 활약을 펼치고 있는 슈퍼스타인 오타니 쇼헤이를 꼽는다.

오타니가 MLB 전체를 통틀어 최고의 연봉과 함께 유니폼 판매량 1위를 달리고 있다는 사실은 그의 인기는 물론 그가 남들과는 사뭇 다른 야구 선수임을 말해준다.



오타니는 투수와 타자를 겸임하는 투타겸업, 일명 '이도류' 선수로 투타겸업을 아마추어가 아닌 프로 레벨에서 성공적으로 구사했던 선수는 손가락으로 셀 수 있을 정도로 적다.

하지만 그는 투수와 타자, 두 포지션 모두에서 기존의 기록을 갈아치우는 등 전 세계 모든 야구선수들의 꿈의 무대인 MLB에서 최고의 기량을 선보여 만장일치로 최우수선수(MVP)를 두번이나 차지했다.

실력만큼이나 유명한 것이 그의 훌륭한 인품인데, 고등학생 시절의 오타니는 일본 프로야구리그의 8구단에서 드래프트1순위로 지명을 받겠다는 목표를 세웠고, 이를 달성하기 위해 철두철미하게 계획표를 만들었다고 한다.

그는 계획표에 야구 기술, 신체, 정신, 심지어 인간성과 운을 높이기 위해 평소에 어떻게 행동해야 할지를 정리해 놓았다.

오타니는 야구장에서 쓰레기를 주우며 "남이 무심코 버린 운을 줍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운조차도 스스로 만들어낼 수 있는 것이라 생각한 것이다.

또 그는 최근 "어린이들이 야구를 통해 건강하고 즐거운 나날을 보냈으면 좋겠다"고 말하며 일본 각지의 초등학교에 약 6만여 개의 어린이용 야구 글러브를 기증했다.

야구 팬들은 오타니 쇼헤이를 '만화 주인공보다 더한 남자'라고 일컫는다. 오타니의 실력과 인품에 대해 알게 된 후 그 말을 듣는다면 누구라도 고개를 끄덕일 수밖에 없다.

오타니는 평소 "성공한다던가 실패한다던가 상관없다. 해 보는 게 중요하다"라는 말을 했는데 이는 그가 꿈을 이루기 위해 얼마나 노력해왔는지를 조금이나마 엿볼 수 있다.하시모토 시노부 명예기자(일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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