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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식 품목 줄 인상에 가정의달 소비자 부담 커진다

대전 냉면과 김밥 등 대표 외식 메뉴 8품목 모두 상승
프렌차이즈도 본격적 가격 인상 나서며 외식에 부담
가정의 달 5월에도 피자와 햄버거 등 인상 앞두기도

방원기 기자

방원기 기자

  • 승인 2024-04-28 12:14
외식비싸
치킨과 피자, 김밥 등 외식 품목 가격이 줄줄이 인상되면서 5월 가정의 달 소비자들의 외식 부담이 커지고 있다.

28일 한국소비자원 가격정보 종합 포털 참가격에 따르면 3월 대전의 냉면과 김밥 등 대표 외식 품목 8개의 평균 가격은 1년 전보다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인상 폭이 가장 큰 품목은 김치찌개 백반으로 2023년 3월 7800원에서 올 3월 9300원으로 19.2% 올랐다. 이 기간 냉면의 경우 9200원에서 1만 600원으로 15.2% 인상됐고, 비빔밥도 9100원에서 9800원으로 7.6% 상승했다. 자장면은 6500원에서 6700원으로 3%, 삼계탕은 1만 4400원에서 1만 5400원으로 6.9% 각각 비싸졌다. 대전의 대표 음식으로 불리는 칼국수도 7700원에서 8800원으로 3.8% 올랐다. 김밥도 3월 3100원으로, 1년 전(2800원)보다 10.7% 올라서며 모든 품목에서 가격이 각각 상승했다.



프랜차이즈 업계도 본격적인 가격 인상에 나서고 있다. 김밥 프랜차이즈 바르다김선생은 이달 9일 메뉴 가격을 100~500원 인상해 대표 메뉴인 바른김밥 가격이 4300원에서 4500원으로 올랐다. 치킨 프랜차이즈 굽네도 이달 15일 9개 메뉴 가격을 일제히 1900원씩 올렸다. 이에 따라 대표 메뉴인 고추바사삭 가격은 1만 9900원으로 2만 원에 육박한다. 저가 커피 프랜차이즈 업체인 더벤티는 3월 22일부터 카페라떼 등 음료 7종 가격을 200~500원 올렸다. 다만, 소비자 부담을 고려해 아메리카노 가격은 동결했고 바닐라크림 콜드브루 등 음료 3종 가격은 100~300원 인하했다.

가정의 달인 5월에도 피자와 햄버거 등의 가격은 인상을 앞두고 있다. 맥도날드는 5월 2일부터 16개 메뉴 가격을 평균 2.8% 올리기로 했다. 버거 단품 중 햄버거, 치즈버거, 더블 치즈버거, 트리플 치즈버거는 100원씩 올리고 불고기 버거는 300원, 에그 불고기 버거는 400원 각각 인상한다. 빅맥과 맥스파이시 상하이 버거 단품 가격은 동결되지만, 탄산음료와 사이드 메뉴 가격이 올라 세트 가격은 6900원에서 7200원으로 300원 오른다. 피자헛도 같은 날부터 갈릭버터쉬림프, 치즈킹 등 프리미엄 메뉴 가격을 올린다. 인상 폭은 추후 공지하기로 했다.

외식비가 줄 인상되면서 소비자들의 부담은 커지고 있다. 5월 가정의 달 가족들과 함께하기로 한 이들의 한숨이 깊어져 간다.

직장인 조 모(41) 씨는 "5월엔 어린이날도 있고, 어버이날도 있어서 가족들과 외식을 하는 게 행사였는데, 물가가 너무 올라 부담이 된다"며 "같은 품목이어도 조금 더 저렴한 곳으로 찾게 된다"고 말했다.
방원기 기자 b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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