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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마트 의무휴업 평일 전환' 소비자 10명 중 8명 만족... 대전도 탄력받나

대한상의 설문조사 결과 불만족은 1.2% 그쳐
市 쇼핑 편의성, 지역경제 활성화 위해 필요

김흥수 기자

김흥수 기자

  • 승인 2024-05-07 16:25

신문게재 2024-05-08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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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시가 추진 중인 대형마트 의무휴업일 평일 전환이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 없음.
대형마트 의무휴업일을 평일로 바꾼 지역의 소비자 10명 중 8명이 만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대전시에서 추진 중인 대형마트 의무휴업 평일 전환이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대한상공회의소는 7일 대형마트 의무휴업일을 평일로 변경한 서울 서초구·동대문구, 충북 청주시 소비자 52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81%가 '만족'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보통'은 17.8%, '만족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1.2%였다.

만족 이유로는 '주말에 언제든 대형마트를 이용할 수 있어서'가 69.8%로 가장 많았고, '일요일에 여유롭게 장 볼 수 있어서(57.0%)', '대형마트 휴업일을 신경 쓰지 않아도 돼서(45.7%)' 순이었다.



응답자의 53.8%는 대형마트 의무 휴업일 평일 전환을 다른 지역으로 확대하는 데 찬성했다. 향후 보통 대형마트 의무 휴업일인 2·4주 차 일요일에 대형마트를 이용할 의향이 있느냐는 물음에는 76.9%가 '그렇다'고 답했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온라인쇼핑 활성화로 전통시장과 대형마트의 경쟁 관계가 사실상 무의미해졌다"면서 "의무휴업일 평일 전환에 대한 만족도가 높게 나타난 만큼, 소비자 이용 편의와 선택권 보장 측면에서라도 정책 방향이 전환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대전시가 추진 중인 대형마트 평일 전환에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현재 대전지역 전통시장 상인들은 찬성 입장이 많은 반면, 대형마트는 주말 휴일 근무에 대한 부담감 등으로 반대 입장을 보이고 있다.

대전시는 대형마트 의무휴업일 평일 전환은 소비자의 쇼핑 편의성 측면이나 지역경제 활성화 관점에서 볼 때도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시 소상공정책과 관계자는 "코로나19 이후 온라인을 활용한 이커머스 소비 형태로 변화하면서 오프라인 소비자들이 크게 줄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대전 5개 자치구 요청으로 현재 전통시장과 대형마트 간 의견을 조율 중"이라며 "양측 모두 이대로 가면 공멸한다는 위기의식을 느끼고 있는 만큼, 연말까지는 평일 전환이 되지 않겠냐"고 조심스럽게 예상했다.
김흥수 기자 soooo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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