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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남미남축제 24만여 명 방문 '대성공'

"맛에 물들고 땅끝의 멋에 물들다"

이정진 기자

이정진 기자

  • 승인 2024-11-04 14:12
  • 수정 2024-11-04 14:15
해남주재기자
최근 전남 해남군에서 열린 미남축제 개막식./이정진 기자
전남 해남군에서 지난 1일부터 3일까지 열린 2024 해남미남축제가 땅끝해남의 맛과 멋을 유감없이 선보이며 성공리에 막을 내렸다.

첫날 많은 비가 오면서 개막식 읍면 퍼레이드가 취소되는 등 난항을 겪기도 했지만 3일간 연인원 24만여 명이 축제장을 찾은 것으로 집계됐다. 올해 해남미남축제는 비가 오는 첫날에도 5만여 명이 축제장을 방문한데 이어 축제가 절정에 이른 2일에는 10만8630명, 마지막날에도 8만여 명이 찾아 지난해 못지 않은 성황을 이뤘다.

해남미남축제는 전국 최대 농어업군인 해남에서 생산되는 농수특산물과 이를 활용한 맛있는 먹거리를 풍성하게 선보이며 매년 인기를 더해가고 있다.



올해 축제장에는 해남대표 특산물인 고구마의 생육과정과 품종별 고구마, 희귀한 고구마꽃 등을 전시한 고구마 주제관이 운영되어 하루종일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또 해남 먹거리의 원류를 찾아가는 미남스토리관에서는 올해 전통장을 주제로, 해남 14개 읍면 전통장과 100선 음식을 선보이고, 해남의 요리명인들과 함께하는 전통장 요리 시연 및 체험행사가 열려 큰 관심을 모았다.

해남의 외식업체들이 참여한 미남 푸드관과 해남농수특산물을 활용한 주전부리를 선보이는 미남 주전부리관 등도 긴 대기줄이 하루종일 이어지며 성황리에 운영돼 축제를 찾은 관람객들의 입을 즐겁게 했다.

특히 해남 515개 마을에서 재배한 해남배추를 이용한 '515 해남미남김치 비빔'과 해남쌀과 김으로 만든 '2024 떡국 나눔'은 해남 농수특산물의 우수성을 더욱 널리 알리는 행사의 하이라이트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올해는 배추값 폭등으로 김장담그기 체험행사와 김치 판매 부스가 유독 성황을 이루기도 했다.

야간에 진행된 개막축하쇼와 낭만콘서트, 베트남 문화공연 등에도 관람객이 몰려 깊어가는 두륜산의 가을 정취를 만끽했다.

또한 축제장 인근은 2만8000여 점 국화로 장식한 땅끝꽃축제로 꾸며져 완연한 가을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특별한 기회가 됐다. 올해 국화축제는 공룡 등 기존 테마와 함께 LED 조명을 화려하게 장식해 야간에 아름다운 경관으로 인기를 더했다.

해남군은 비가 내리는 날씨속에 관광객 안전을 최우선으로 안전관리에 총력을 기울여 축제기간 동안 단 한건의 안전사고도 발생하지 않은 축제로 마무리된 것은 물론 소방과 경찰 등 유관기관과의 면밀한 협조로 방문객들에게 편의를 제공했다. 특히 해남군은 올해는 축제장내의 모든 음식점과 판매부스 등에서 일회용품을 사용하지 않고 다회용기를 사용해 쓰레기 발생량을 줄인 친환경 축제로 전환을 적극 추진해 호응을 얻었다.

명현관 군수는 "땅끝해남의 풍요로운 계절을 담은 해남미남축제가 많은 관광객이 찾은 가운데서도 가장 안전하고, 깨끗하며, 친절한 축제로 마무리됐다"며"내년에는 전국의 모든 국민들께 더욱 건강한 해남의 맛과 멋을 전하는 축제를 준비해 다시 만나겠다"고 말했다.

해남=이정진 기자 leejj0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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