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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장우 "임계점 오면 충청기반 정당 창당"

대전충남 통합행사 "충청 이익 현저히 침해" 작심발언
고위직 인사, 대선공약 등 충청홀대 심각성 겨냥한 듯
"김태흠 지사 충청대망론 결심서면 적극 돕겠다" 언급

강제일 기자

강제일 기자

  • 승인 2024-11-21 17:23
  • 수정 2024-11-21 17:32

신문게재 2024-11-22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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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장우 대전시장 사진=대전시
이장우 대전시장은 21일 "임계점이 오면 충청 기반 정당을 창당할 수 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이 시장은 이날 대전 중구 옛 충남도청에서 열린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공동선언' 행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최근 정치권에서 충청홀대론을 거론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 시장은 "민주당은 호남 배려, 국민의힘은 영남 배려를 하는 데 충청 배려는 못들어봤다"며 "충청도 발전 충청도민 시민 이익이 현저하게 침해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이런 영호남 양극체제를 끌고 갈 수 없다"면서 "충청 기반 정당을 창당할 수 있다. 이런 뜻을 중앙정치권에 경고하는 차원에서 국민의힘 지도부 원내대표와 당 국회의원들에게 얘기하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앞으로 충청도에 대한 배려를 유심히 지켜보겠다"며 "임계점이 오면 충청 기반 정당을 창당할 수밖에 없다. 정치 현장에서 지켜보면서 여러가지 생각을 해봐야 겠다"고 보탰다.

이 시장이 충청 기반 정당 창당을 거론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하지만, 언론 인터뷰 등이 아닌 공식 석상에서 작심하고 충청 기반 정당 창당을 언급한 것은 매우 이례적으로 받아들여진다.

그만큼 최근 충청홀대가 심각해졌음을 경계한 발언으로 들린다.

실제로 현재 윤석열 정부 19개 정부 부처 내각 장관 중 충청 출신이 단 1명에 불과하고 대전 충남 혁신도시, 충남 육사 이전 등 각종 대선 공약들이 좌초 위기에 놓이면서 충청 홀대론이 다시 부각되자 목소리를 높인 것으로 풀이된다.

이 시장은 이와 함께 보수진영 충청대망론 주자로 거론되는 김태흠 지사를 거론하면서 "김 지사님 결심이 서면 성심을 다해서 도와줄 생각"이라고 말해 주목을 끌기도 했다.
강제일·이상문 기자 kangje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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