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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대전시, 문화예술 접목으로 원도심에 활력 불어넣는다

첫 대전시청사 '헤리티지 대전 1937' 복합문화시설로
2027년 개관 목표… 건물 원형 복원해 지역 상징성↑
중촌 제2문화예술복합단지로 원도심 인프라 향상

김지윤 기자

김지윤 기자

  • 승인 2024-11-26 17:03

신문게재 2024-11-27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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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대전시청사 원형복원 조감도. 제공은 대전시
원도심 재생 방안으로 중요한 방안 중 가장 효과적인 건 문화예술 접목이다. 대전시 역시 문화 인프라 확충을 통해 원도심 활성화를 꾀하고 있다.

시는 중구 은행동 한복판에 놓인 첫 대전시청을 복합문화공간으로 조성한다. 특히, 대전의 뿌리인 첫 대전시청 건물을 역사적 고증으로 그 시절 그대로의 원형 복원을 결정해 지역의 상징성을 높인다. 규모는 연면적 2323㎡로 지하 1층~지상 3층으로 구성해 2027년 개관할 계획이다.

구체적인 밑그림도 나왔다.



1층은 지역 대표 기업과 브랜드 팝업 전시장·편집숍이 들어서는 명품 브랜드관으로 구상됐다. 첫 대전시청사 건축 당시 1층이 충남도 상품진열장으로 사용됐다는 역사성을 계승하는 취지다.

2층은 1층 콘텐츠를 확장해 대전시의 근현대 상공업, 도시개발, 대중문화를 주제로 하는 특별전시실을 구상 중이다. 또 지역 문화예술인과 시민들의 전시공간으로도 활용될 수 있다.

3층은 높은 층고와 옛 모습이 잘 남아 있는 곳이다. 이 공간은 1930~40년대 공회당 내부를 재현한다. 또 당시 무대를 복원하고 대형 행사, 공연이 가능한 다목적홀로 구성할 계획이다.

'헤리티지 대전 1937(가칭)'으로 다시 시민들에게 찾아올 첫 대전시청 건물에 대한 기대는 높다. 문화유산 복원으로 문화·예술 향유 기회가 늘뿐만 아니라 원도심 내 관광자원이 생기면 경제활성화도 견인할 수 있다는 것이다.

첫 대전시
첫 대전시청사 원형복원 투시도. 사진은 대전시
동·서 지역 간 문화균형발전과 인근 지역 활성화를 위해 원도심 내 제2문화예술복합단지도 들어선다.

시는 원도심에 문화 랜드마크를 만들겠다는 목적으로 중촌근린공원에 제2문화예술복합단지(가칭 대전아트파크) 조성을 계획했다. 해당 구간에는 음악전용공연장과 제2시립미술관이 설립되며 원도심 문화 인프라를 획기적으로 향상시킨다. 시는 사업 추진을 위한 절차에 돌입했다.

2023년 11월 제2 문화예술복합단지 사업에 대한 용역을 시작, 내달 결과가 나올 예정이다. 이를 통해 건립 타당성 조사와 필요성, 사업 기간과 관람객 유치를 위한 운영 방안 등이 담긴 구체적인 로드맵이 제시될 것으로 기대된다. 용역을 시작으로 한국지방행정연구원 지방투자사업관리센터(리맥·LIMAC)에 타당성 조사를 의뢰하며 사업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복합단지에 세워질 예술 건물들 역시 사업 타당성을 위한 행정절차를 앞두고 있다.

제2시립미술관의 경우 내년 1월 문화체육관광부 공립미술관 설립타당성 사전평가를 신청하는 등 속도를 내고 있다.

지역 예술계 전문가들은 "활기를 잃은 지역에 문화예술 공간이 들어서면 원도심 주민들에게 문화 향유 기회가 주어질 뿐만 아니라 관광객 유치를 통해 다시 활력을 불어 넣을 기회가 된다"라며 "문화예술을 확충으로 유동인구 증대와 지역 활성화를 위해 기능 회복이 이뤄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지윤 기자 wldbs1206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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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제2문화예술복합단지기획디자인 마스터플랜 우수작인 '더시스템랩 건축사사무소'의 출품작. 사진제공은 대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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