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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채점결과 분석] 국어·수학 변별력은 낮았지만 탐구는 높아 "점수 기준으로 지원 가능 대학과 경향까지 파악해야"

국어 1~3등급 표준점수 분포 22개로 작년 대비 감소
수학 1~3등급 분포도 24개로 작년보다 6개 적어
"탐구영역은 선택과목 간 난이도 차이로 유불리 불가피"

오현민 기자

오현민 기자

  • 승인 2024-12-05 17:42

신문게재 2024-12-06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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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11월 14일 치러진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현장 모습./본사DB
의대증원 이슈 속에서 치러진 2025학년도 수능은 국어와 수학 만점자가 모두 1000명을 훌쩍 뛰어넘으면서 최상위권 학생에 대한 변별력 약화가 우려된다. 입시전문가들은 탐구영역이 국어, 수학보다 변별력이 높아 정시 전형에서 탐구 점수에 따라 희비가 갈릴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5일 종로학원·이투스·제일학원 등 입시전문가들은 2025학년도 수능 채점결과를 분석하고 각 대학별 탐구 영역 표준점수 발표상황에 따라 유불리를 검토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2025학년도 수능 국어 만점자는 1055명으로 국어 응시자의 0.23%다. 이는 통합 수능이 실시된 2022학년도 이후 가장 많은 수치다. 수학의 경우 1522명이 수학 표준점수 최고점인 140점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는데 2022학년도 수능 수학 만점자인 2702명 다음으로 많은 것으로 수학 응시자의 0.34%에 해당하는 인원이다.



국어의 경우 2022학년도 이후 두 번째로, 수학은 가장 낮은 표준점수 최고점을 보였다. 대체로 표준점수 최고점이 낮으면 쉬운 시험 혹은 낮은 변별력, 높으면 어려운 시험 높은 변별력으로 평가하는데, 등급별 표준점수 분포 개수를 보면 등급대별 변별력의 차이를 파악할 수 있다.

우선 국어는 1~3등급 내 표준점수 분포 개수가 22개로 나타났다. 33·34개 였던 2022학년도, 2024학년도에 비해 큰 폭으로 줄어든 것이다. 또 1등급 내에 존재하는 표준점수가 8개로 통합 수능 이후 가장 적어 최상위권 학생들에게는 변별력이 낮았던 시험으로 평가된다.

수학의 경우 1~3등급 내 표준점수 분포 개수는 24개로 지난해 수능보다 6개 적다. 수학 역시 1등급 내 표준점수 분포 개수는 10개로 2024학년도 대비 5개, 2022·2023학년도 대비 1개씩 적어 변별력이 다소 떨어졌다.

탐구영역 17개 과목 중 표준점수 최고점이 가장 높았던 과목은 '생활과 윤리'로 77점이었다. 사탐 두 과목(생활과 윤리, 사회·문화)의 표준점수 최고점을 더한 점수는 146점으로 과탐 두 과목(생명과학Ⅰ, 지구과학Ⅰ)의 표준점수 최고점 합계인 142점보다 높았다.

김병진 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장은 탐구 영역 최고점이 국어·수학의 표준점수 최고점인 139·140보다 높은 수치로 나타나면서 탐구 변별력이 높아졌다고 해석했다. 김 소장은 "정시 전형에서 탐구 영역의 영향력이 높아질 수도 있을 것"이라며 "탐구 혼합 응시자 증가 양상과 맞물리면서 정시 전형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2025학년도 정시에서는 국어보다 수학과목이 중요하고 탐구영역은 대학별 탐구변환 표준점수 발표상황에 따라 유불리가 발생할 것"이라며 "N수생 수가 2006년 이래 최고치를 달성함에 따라 상위권 N수생 영향력이 상당히 커질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한기온 제일학원 이사장은 "국어와 수학에서 공통과목과 선택과목 체제가 도입되면서 발생했던 선택과목 간 유불리 문제는 많을 것"이라며 "탐구영역은 선택과목 간의 난이도 차이가 있어 유불리 문제는 여전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했다.
오현민 기자 dhgusals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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