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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아파트 분양 1순위 마감 45.5% 그쳐… 충청권 평균 웃돌아

11만 5102세대 중 5만 2403세대 1순위
대전 53%, 충남 58%, 충북 73% 기록
"대출 규제와 경기 침에로 심리 위축"

조훈희 기자

조훈희 기자

  • 승인 2025-01-05 14:55

신문게재 2025-01-06 7면

1순위 마감비율 리얼하우스
1순위 마감비율. 사진=리얼하우스 제공.
2024년 전국 아파트 청약시장에서 절반 이상의 단지가 1순위 마감을 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서울은 대부분 1순위 청약이 마감된 반면, 대전을 비롯한 지방에서는 미달 현상이 두드러져 지역 간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다.

5일 분양평가 전문회사 리얼하우스가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의 2020~2024년 민간 분양아파트를 조사한 결과, 지난해 일반공급(특별공급 제외) 11만 5102세대 중 45.5%인 5만 2403세대만 1순위 마감됐다. 이는 2020년 대비 30%포인트 가까이 감소한 수치로 최근 5년 중 가장 낮은 1순위 마감 비율이다. 1순위 마감은 청약 경쟁률이 1대 1을 넘는 것을 말한다.

연도별로 보면, 2020년에 1순위 마감 비율이 가장 높았다. 2020년에는 일반공급 총 15만 9789세대 중 76.3%인 12만여 세대가 1순위에서 모집 세대를 모두 채웠다. 2021년 75.0%로 다소 낮아졌다가 고금리 기조와 레고랜드 사태 등으로 시장이 불안했던 2022년에는 1순위 마감 비율이 50.6%까지 급락했다. 이후 2023년에 소폭 회복세를 보였으나, 올해 다시 큰 폭으로 감소하며 공급세대 중 45.5%에 그쳤다.



지역별 1순위 마감비율 리얼하우스
지역별 1순위 마감비율. 사진=리얼하우스 제공.
지역별로는 서울의 1순위 마감률은 96.2%로 가장 높았다. 지난해 서울에서 일반공급한 5261세대 중 '포제스 한강'과 '서울원 아이파크'의 일부 대형 타입과 '연신내 양우내안애 퍼스티지' 74A 타입을 제외하고 모든 단지가 1순위에서 모집을 끝냈다.

충청권을 보면, 충북은 73%로 서울과 경북(82.3%)에 이어 세 번째로 1순위 마감률이 높았고, 충남과 대전은 각각 58.4%, 53.2%로 평균을 웃돌았다. 대전에선 도안신도시의 공급 물량이 완판 행렬을 이어가면서 분양 시장 기대감을 이끌었다.

반면, 1순위 마감 비율이 가장 낮은 곳은 경남(24.9%)으로 집계됐다. 이어 대구(25.2%), 울산(25.3%), 부산(32.8%), 강원(32.9%), 경기(38.5%) 등이었다.

김선아 리얼하우스 분석팀장은 "올해 청약시장은 강화된 대출 규제와 경기 침체 등의 요인으로 수요자들의 심리가 위축되면서 1순위 마감 비율이 급격히 감소했다"라며 "탄핵 정국으로 불확실성이 커지고, 7월 DSR 3단계 시행도 예정돼 있어 수요자들의 선별 청약 양상은 더욱 뚜렷해질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했다.
조훈희 기자 chh7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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