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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석환의 3분 경영] 공정과 공평

홍석환 대표 (홍석환의 HR전략 컨설팅)

정바름 기자

정바름 기자

  • 승인 2025-04-13 17:44

신문게재 2025-04-14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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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석환 대표
인증 심사를 담당하는 심사원 면접관으로 참여했다. 지원자들은 인증에 관련한 많은 지식을 갖고 면접에 참석했다. "심사원이 가져야 할 가장 중요한 덕목, 심사 중 해야 할 행동 3가지"를 질문했다. 가장 중요한 덕목은 심사 기준에 따른 객관적 심사이고, 행동 3가지는 이를 뒷받침하는 심사원의 마음가짐과 자세를 기대했다.

많은 지원자가 공정성을 언급한다. 하나의 심사 기준으로 여러 회사를 심사할 때, 공정하게 심사해야 하는가? 공평하게 심사해야 하는가? 공정의 사전적 의미는 '공평하고 올바름'이다. 공평은 '어느 쪽으로도 치우치지 않고 고름'을 뜻한다. 분배의 관점에서 보면, 공정은 각자의 위치, 역량, 노력에 따라 차등 있게 나눠 준다는 의미이고, 공평은 차이에 무관하게 수평적 형평성을 강조하는 것 아닌가? 예를 들어 대학원생 딸과 유치원 딸이 있는데, 10만 원을 용돈으로 준다면 공정은 대학원 딸에게 9만 5000원, 유치원 딸에게 5000원을 주는 개념이고, 공평은 각자에게 5만 원씩을 주는 것이다. 윤리적 판단 관점에서 보면, 공정은 옳고 그름에 관한 관념 즉 윤리적 판단이 내포된 상태이고, 공평은 하나의 잣대를 동일하게 적용하는 것이라 생각해왔다.



이 2가지 측면이라면, 동일한 잣대를 공평하게 적용하고, 심사에 임하는 심사원의 마음가짐과 자세의 윤리적 측면은 공정해야 하는 것 아닌가?

기업에서 인사 직무만 수행했다. 평가, 승진, 보상 제도를 설계하고 실행하는 단계에서 공정한 제도의 설계와 운영, 공평한 제도의 설계와 운영 어느 것이 옳은가? 보다 범위의 폭을 넓혀 공정한 인사, 공평한 인사 어느 것이 옳은가? 분배적 관점에서는 공평한 인사를 하겠다고 하면, 누구에게도 예외를 두지 않고 동등하게 적용하겠다는 의미가 있다. 성과와 역량의 차이 없이 동일한 보상을 요구하거나, 운영할 수도 있다.

윤리적 관점에서는 올바름이 기준이 된다. 재직 시, 인사의 원칙을 정할 때 성과주의 인사, 공정한 인사, 현장 중심의 인사를 강조한 이유이다. 여기에서 우리가 간과해서는 안 되는 이슈가 있다. 공정의 의미에는 '성과와 역량에 따라 차이를 둔다'는 개념이다. 성과 있는 곳에 보상이 있다는 기본이다. 성과가 높고, 낮은 사람의 차가 어느 정도일 때, 공정하다고 생각하느냐는 문화이다. 지불 능력을 떠나 인사와 경영층이 고심하고 결정해야 하는 중요한 과제이다.

/홍석환 대표 (홍석환의 HR전략 컨설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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