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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빛으로 물든 단양… 소백산 설경부터 장회나루 유람까지 ‘한겨울 절경’

차가운 계절 속 더욱 깊어지는 단양 자연의 매력
소백산 설화·선암계곡의 정적·구담봉·옥순봉의 유람 풍경까지 겨울 관광객 사로잡아

이정학 기자

이정학 기자

  • 승인 2025-12-04 09:39
보도 1) 지난해 하선암 설경 (1)
단양의 겨울은 자연이 더 깊어지는 계절이다.(지난해 하선암 설경 )
충북 단양군이 겨울을 맞아 더욱 선명해진 자연 풍경으로 여행객들의 눈길을 붙잡고 있다. 맑은 겨울 공기 속에서 또렷해진 산세와 강가의 풍경이 어우러지며, 단양의 겨울은 방문객들에게 한층 특별한 감동을 선사한다.

겨울 단양을 대표하는 장면은 단연 소백산 능선에서 시작된다. 눈이 내려앉은 능선마다 흰빛이 고르게 번지며, 마치 설화가 이어지는 거대한 띠를 만들어낸다. 햇살이 비추는 순간에는 은빛으로 반짝이고, 흐린 날에는 잔잔한 파도처럼 부드러운 흰 능선이 펼쳐져 보는 이들을 압도한다. 멀리서 바라보는 소백산의 설경은 단양의 겨울 분위기를 더욱 웅장하게 채운다.



고요한 겨울 정취를 가장 가까이에서 느낄 수 있는 곳은 선암계곡이다. 사계절 아름다운 곳이지만 특히 겨울에는 정적이 깊어지며 차분한 풍경을 드러낸다. 단양 느림보유람길 1구간인 선암골생태유람길을 걷다 보면 얼음 틈 사이로 흐르는 물소리와 겨울바람의 미묘한 울림이 자연이 건네는 위로처럼 다가온다. 바위와 숲, 계곡물은 겨울빛 아래 은은한 수묵화 같은 장면을 만들어낸다.

보도 1) 지난해 구담봉_장회나루 유람선_설경
단양의 겨울은 자연이 더 깊어지는 계절이다.(지난해 구담봉_장회나루 유람선_설경)
장회나루에서 유람선을 타고 바라보는 구담봉과 옥순봉 역시 단양 겨울 여행의 백미다. 서리와 눈을 품은 봉우리들이 강물 위에 우뚝 솟아 있는 모습은 자연이 빚어낸 조각 작품을 떠올리게 하며, 유람선 위에서 마주하는 풍경은 다른 계절과 비교하기 어려운 특별한 감동을 전한다. 차가운 강물 위를 가르며 지나갈 때 펼쳐지는 봉우리들의 선명한 능선과 하얗게 물든 설경은 여행자들에게 잊지 못할 겨울의 장면을 선물한다.

군 관계자는 "소백산의 설화와 선암계곡의 고요함, 구담봉·옥순봉의 유람 풍경까지 단양은 곳곳에서 서로 다른 겨울의 매력을 보여준다"며 "많은 분들이 직접 단양의 깊은 겨울 정취를 느껴보길 바란다"고 전했다.
단양=이정학 기자 hak4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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