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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산시 시가지 전경 |
5일 서산시와 당진시에 따르면 지난 11월 말 기준 당진시 인구는 17만2,599명으로, 서산시 17만2,564명보다 35명 더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불과 한 달 전까지 서산시 인구가 145명 앞서 있었던 점을 고려하면 의미 있는 변화라는 평가다. 이번 인구 역전은 단순한 수치 변화가 아니라 두 도시가 지닌 지리적 여건·정주 환경·기업 유치·생활 인프라 등 다양한 요소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분석된다.
당진시는 오랜 기간 기업 투자 유치와 정주 환경 개선에 행정력을 집중해 왔다. 수도권과 가까운 지리적 이점, 서해안고속도로 접근성, 현대제철 등 대규모 산업 기반이 인구 증가의 직접적인 견인차로 꼽힌다.
또한 △교육·의료 서비스 강화 △생활 환경 정비 △저출산·고령화 대응 정책 확대 등을 동시에 추진하면서 일자리 창출 → 인구 유입으로 이어지는 구조를 만들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반면, 서산시는 최근 몇 년간 정주 여건 개선과 인구 유입 경쟁에서 상대적 약세를 보여 왔다.
대산석유화학단지의 극심한 불황를 중심으로 한 산업구조는 외부 경기 영향을 크게 받는 데다, 아파트 가격 차이, 물가 부담, 교통 접근성 등 생활 여건에서 당진과의 격차가 꾸준히 지적돼 왔다.
특히, 서산 대산지역 직장인들의 상당수가 당진으로 이동해 거주하는 흐름이 지속되면서 순유출 현상이 구조적 문제로 떠올랐다는 지적도 있다.
서산시는 이러한 상황을 반영해 내년 처음으로 '인구정책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인구 감소 원인을 면밀히 분석해 맞춤형 대책을 추진할 계획이다.
서산시는 △청년·신혼부부 정주 지원 △생활·교육 인프라 확충 △기업 정주여건 개선 △도시 이미지 개선 등 다각적인 대응 전략을 검토하고 있다.
서산시와 당진시는 천안, 아산에 이어 충남 서북부 핵심 도시로서 오랜 기간 산업·경제 기반을 공유하며 경쟁과 협력을 병행해왔다. 그러나 이번 인구 역전은 두 도시 간의 지리적 여건 등 주변 환경과 그동안 적극적으로 추진해 온 정책 성과를 명확히 보여주는 지표로 받아들여진다.
한 관계자는 "당진의 인구 증가가 단기간의 현상이 아니라 일정 기간 지속된 흐름이며, 서산의 인구 유출 문제는 구조적인 부분이 있다"고 분석하며 "서산시가 대응 전략을 본격화하면 두 도시 간 인구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서산시 한 관계자는 "인구는 도시 경쟁력의 핵심 지표인 만큼 실효성 있는 인구 정책을 마련해 안정적인 정주 도시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
서산=임붕순 기자 ibs9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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