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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천시, 2025 해양수산 대전환 이끄는 핵심 도시로 부상

삼천포·사천 통합 이후 해양·수산·생태·관광까지 확장되는 복합 성장 모델

김정식 기자

김정식 기자

  • 승인 2025-12-07 09:25
삼천포항(신향항) 어촌신활력증진사업 조감도
삼천포항(신향항) 어촌신활력증진사업 조감도<제공=사천시>
경남 사천시는 올해 해양수산 분야에서 굵직한 성과를 연이어 기록하며 전국적 주목을 받고 있다.

수산 중심의 삼천포와 농업 중심의 사천이 통합한 이후 두 산업 기반이 결합되면서, 도시 구조가 해양·수산·농업·관광 전반으로 확장되는 변화를 만들어 냈다.



사천시는 이 흐름을 발판으로 지역경제 체질을 근본적으로 강화하는 성장 모델을 구현하고 있다.

사천시는 해양수산부 공모사업에서 전국 상위권 성적을 거두며 해양 기반 인프라 확충을 가속하고 있다.

서포면 다평리 일원에서 추진 중인 어촌뉴딜300(갯섬항) 사업은 연내 완공을 앞두고 있다.



총 62억7500만 원 규모 방파제 정비와 교량·힐링존 조성 등 주민 생활과 관광을 동시에 개선하는 복합 프로젝트다.

여기에 2023년부터 2025년까지 3년 연속 어촌신활력증진사업 선정으로 650억 규모 혁신 사업도 추진되고 있다.

삼천포항(신향항)은 해양수산 콤플렉스, 로컬푸드 빌리지, 수변 테크 조성 등 '미래형 복합 항만' 기반을 갖춰 해양관광·어업·물류 기능을 함께 끌어올릴 전망이다.



해양 생태·환경 분야에서도 성과가 이어졌다.

신수항은 CLEAN 국가어항 조성 공모에 최종 선정돼 2026년부터 4년간 191억원을 투입한 친환경·문화융합형 항만 재정비에 들어간다.

어민문화회관과 열린공원 조성 등 주민 편의 시설 확충도 포함돼 지역 생활환경의 체감 변화를 기대할 수 있다.

이와 함께 광포만 갯벌이 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되며 해양보호구역 관리 사업(총 450억 원)이 2025년부터 5년간 진행된다.

탐방로·방문자센터 조성, 체험 프로그램 운영 등이 추진되면서 생태관광 산업과 어촌 경제의 복합 성장 기반이 마련된다.

사천시는 행정 역량 강화에도 힘을 더했다.

신형 어업지도선 '사천바다호'가 올해 취항해 순찰·구조·행정지원 등 다목적 기능을 수행하며 해양안전 대응력을 크게 높였다.

또한 해양쓰레기 문제 해결을 위해 2026~2027년 환경정화선을 건조하고, 별도로 해양재난 쓰레기 복구 사업도 추진해 300t 규모 오염물 처리를 계획하고 있다.

해양환경 개선과 재난 대응을 행정 시스템 안에서 상시화하는 흐름이다.

다만 이러한 대규모 투자와 사업 확대로 이어지는 성과가 지역경제 전반의 체질 개선으로 확실히 연결되기 위해서는 몇 가지 과제가 지적된다.

신항·국가어항·습지보호지역이 각각 추진되면서 시설 간 기능 중복을 최소화하고, 관광·수산·물류를 하나의 전략축으로 묶는 통합적 계획이 필요하다는 점이다.

또한 생태보전과 산업 개발의 경계에서 환경 영향을 지속적으로 검증하고 조정해 나갈 행정 절차도 요구된다.

사천시는 올해를 기점으로 해양·수산·생태·관광·항공산업을 잇는 복합도시로 빠르게 도약하고 있다.

삼천포와 사천의 통합이 남긴 산업 기반의 시너지를 지역 혁신으로 확장한 사례라는 점에서 의미는 더 크다.

해양 인프라 확충이 해양관광 수요 증가로 이어지고, 관광객 유입이 어업·식품가공·로컬푸드 산업으로 순환되는 지역경제 구조가 만들어질 가능성도 열려 있다.

지금 사천은 바다를 기반으로 도시의 미래를 재설계하는 과정에 있으며, 그 변화는 이미 시작된 현재형 흐름으로 이어진다.
사천=김정식 기자 hanul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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