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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솔공원 전경.(천안시 제공) |
천안시와 천안도시공사 등에 따르면 2018년 2월 도솔공원 내 파크골프장 사용을 최초 승인한 이후 시민들이 공원을 이용할 수 없다는 불만 민원이 커지자 관내 파크골프장 조성 시까지 임시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현재 조성된 파크골프장은 풍서천(2024년)과 유관순(2025년) 등 정식 구장 2곳을 비롯해 한들문화센터 장애인 전용 1개 구장(2025년)이 운영 중이지만 협회는 여전히 도솔공원 일부가 제 것인 양 차지하고 있는 상태다.
특히 도솔공원은 수십억 원에 달하는 국토부와 산림청의 국비사업에 선정돼 재탄생될 전망이지만, 협회의 어이없는 주인 노릇에 시와 70만 시민들만 속앓이하고 있다.
실제 시는 2024년 6월 국토부로부터 거점형 스마트도시 조성사업 공모 선정됐다.
시는 2026년 12월까지 국비와 지방비 등 14억4500만원을 들여 도솔공원 내 크리에이터의 창의적 활동을 지원하기 위한 XR팝업스토어, 쇼케이스 스테이지, 미디어 캔버스 등 공간 인프라를 구축해 지식과 정보 문화가 교류될 수 있는 문화생태계를 조성할 계획이다.
또 산림청으로부터 2024년 12월 기후대응 도시숲 조성사업이 선정돼 2026년 12월까지 도솔공원 1만㎡과 천안천 2만㎡ 등 총 3만㎡ 규모의 나무를 식재해 도심의 열섬현상 완화 및 쾌적한 휴식 공간을 제공할 계획이지만, 협회가 걸림돌이 되고 있다.
앞서 시는 시는 8월 20일 지하주차장 누수공사를 위해 같은 달 30일까지 점유시설물 이전을 협의했지만, 당일 저녁 협회는 입장을 번복해 착공이 지연된 바 있기 때문이다.
이후 협회의 요구에 따라 9홀로 축소해 오는 12월 31일까지 최종 사용승인을 고시했지만, 협회의 갑작스러운 입장 번복이 시민을 위한 대규모 국비사업을 망칠까 우려마저 낳고 있다.
더욱이 공사가 제대로 진행되지 않을 경우 국비 등 40여억원을 반납해야 하는 것은 물론 타 공모사업 신청 시 악영향을 끼칠 수도 있는 상황이다.
시민 이모(56)씨는 "도솔공원 내 국비 등 40억원을 들여 재탄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지만, 아직도 협회가 자리를 차지하고 있어 걱정"이라며 "공원을 시민 품으로 돌려줬으면 한다"고 했다.
시 관계자는 "협회로부터 12월 31일까지 임시 사용하는 것으로 협의가 된 상태"라며 "각종 공모사업을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고 설명했다.
협회 관계자는 "도솔공원 내 파크골프장은 전체의 일부분일 뿐"이라며 "1세대부터 3세대까지 전 세대가 함께 즐길 수 있는 파크골프장에 대한 배제가 아닌 상생 논의가 필요하다"고 난해한 입장만 고수했다.
천안=정철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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