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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세 청소년의 일상회복을 만들어 준 '충남권역외상센터의 기적'

하재원 기자

하재원 기자

  • 승인 2025-12-09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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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성욱 센터장이 퇴원 후 외래를 방문한 이 군을 진료하는 모습(단국대병원 제공)
단국대병원(병원장 김재일)은 최근 충남권역외상센터에 죽음을 눈앞에 둔 A(15)군의 부모로부터 한 통의 편지가 도착했다.

편지에는 2월 중증외상으로 생사의 기로에 섰던 A군의 기적적으로 회복하게 된 과정, 그리고 그 순간마다 곁을 지킨 외상센터 의료진에 대한 부모의 깊은 감사가 담겼다.



A군은 학원 수업을 마치고 귀가하던 길 위 신호를 위반한 대형버스에 치여 간·폐 파열, 골반·쇄골 골절, 화상 등 치명적 손상을 입었다.

사고 직후 단국대병원 충남권역외상센터로 이송된 A군은 도착과 동시에 고난도 치료인 레보아를 비롯해 응급수술을 받은 후 외상중환자실로 옮겨졌으며, 이후에도 여러 차례의 수술과 에크모 치료 등이 이어졌다.

수술 후 장성욱 충남권역외상센터장은 아이의 상태악화로 선택의 순간이 올 수 있다며 어렵게 말을 꺼냈지만, 의료인으로서 나름의 치료를 끝까지 하겠다고 부모 앞에 조용히 눈물을 흘렸다.



그의 눈물은 부모를 안심시켰고 장 센터장과 이석원 교수는 해외 논문을 찾아가며 A군의 간절제술 대신 매일 아침 간농양을 주사기로 빼내는 등 상태를 확인한 결과 기적을 보였다.

현재 이 군은 학원 수업 참여, 친구들과 운동 등 대부분의 일상생활을 회복해 내년 고등학교 재입학을 준비 중이다.

보호자는 "우리 가족에게 단국대병원은 기적을 만들어준 곳"이라며, "그날 우리 아들을 살려주신 모든 의료진께 다시 한 번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했다.




천안=하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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