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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령시 대천해수욕장, 성주산, 서해랑길 |
최근 한 쇼핑몰이 보령 해산물을 소재로 제작한 CM송 패러디가 큰 인기를 끌면서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은 것을 계기로, 보령시는 노래를 통한 지역 브랜딩 전략을 더욱 강화하고 있다고 9일 밝혔다.
보령시는 지역의 역사와 문화를 담은 다양한 노래들을 활용해 시민과 관광객의 유대감을 높이는 홍보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차령산맥과 성주산, 대천해수욕장의 백사장 등 지역의 자연환경과 문화를 주제로 제작된 '시민의 노래'는 지역 사회의 화합과 통합을 상징하며 시민들의 자긍심 고취에 기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보령을 배경으로 한 대표적인 곡으로는 가수 윤형주의 히트곡 '라라라(조개껍질묶어)'가 있다.
이 노래는 대천해수욕장에서 탄생한 곡으로, 대학 시절 미팅 자리에서 떠나려는 여학생들의 마음을 끌기 위해 30분 만에 즉흥적으로 만들어졌다는 일화로 유명하다. 현재 대천해수욕장 분수광장에는 이 노래를 기념하는 노래비가 설치돼 관광객들에게 추억의 공간을 제공하고 있다.
1970~80년대 대중가요의 정서를 담은 설운도의 '추억의 대천바닷가'는 한(恨)과 그리움을 바다라는 공간에 투영해 많은 이들의 공감을 얻었으며, 구체적인 지명 '대천'을 사용해 친근감을 주고, 단순하면서도 진솔한 감정 표현으로 전형적인 대중가요 형식을 완성한 작품으로 평가 받고 있다.
2021년 제작된 문희경의 '보령에 가자'는 단순한 관광지 소개를 넘어 보령을 정서적 치유와 행복의 공간으로 그려낸 곡이다.
이 노래는 2000년대 이후 활발해진 지방자치단체의 브랜딩 전략을 반영하며, 현대인의 심리적 니즈에 부합하는 강력한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
대천해수욕장, 오천항, 무창포 해수욕장 등 보령의 대표 명소를 노래한 장훈의 '내고향 보령 산천'은 고향을 떠나 살며 그리워하는 마음을 담아 향수를 자극한다. 보령 출신 가수 강석종의 '대천아~ 욕장아~'는 서정적인 가사와 경쾌한 멜로디가 어우러진 트로트 곡으로, 대천해수욕장의 어린 시절 추억을 떠올리며 고향에 대한 애정을 표현했다.
국내 대표 작곡가 정의송의 작품 '서해랑 길에서'는 천북면 천수만을 따라 이어지는 둘레길인 서해랑길의 아름다움을 음악으로 형상화하며, 지역을 알리는 또 하나의 문화적 자산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보령시 관계자는 "음악은 지역의 정체성을 효과적으로 전달하는 매개체"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음악 콘텐츠를 활용해 보령의 매력을 알리고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보령=김재수 기자 kjs0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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