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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교진 "수능 영어 난이도 실패는 사실… 상대평가 전환은 어려워"

고미선 기자

고미선 기자

  • 승인 2025-12-09 16:46

신문게재 2025-12-10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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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교진 교육부 장관이 9일 국회 교육위원회 전체 회의에 출석해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최교진 교육부 장관이 올해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영어 영역 난이도 조절 실패 논란과 관련해 "1등급 비율이 지나치게 낮게 나타난 것은 사실"이라며 난이도 조절 실패를 인정했다. 그러나 절대평가 체계 자체를 상대평가로 전환해야 한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바로 판단하기는 어렵다"고 선을 그었다.

최 장관은 9일 국회 교육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더불어민주당 김준혁 의원이 "영어가 매우 어렵게 출제되면서 오히려 절대평가가 사교육 팽창과 수험생 혼란만 초래했다는 비판이 제기된다"고 질의하자 이같이 답했다. 최 장관은 "교육부는 평가원의 문제 출제 과정을 철저히 들여다보고 어떤 문제가 있었는지 확인해 조치하겠다"며 "적정 난이도로 출제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올해 수능 영어 1등급 비율은 3.11%(1만 5154명)로 절대평가가 도입된 2018학년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상대평가 방식으로도 1등급 비율이 최대 4% 이내인 점을 감안하면 이보다 더 낮아 평가원이 난이도 조절에 실패했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김 의원은 "난이도가 이렇게 날뛰는 이유는 평가원이 국무총리실 산하에 있어 교육부가 제대로 컨트롤하지 못하기 때문"이라며 "평가원의 소관 상임위를 정무위가 아니라 교육위로 이관하고, 평가원을 교육부 산하 기관으로 둬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최 장관은 "평가원은 국민적 관심이 가장 높은 입시를 담당하는 만큼 정무위 소관보다 교육위가 맞는다는데 100% 공감한다"며 "교육부가 직접 담당할 수 있는지 협의하겠다"고 밝혔다.

교육부는 앞서 8일 영어 영역 난이도 조절 실패와 관련해 원인 조사와 개선 방안을 마련하기 위한 전반적 조사를 실시하겠다고 발표했다.
고미선 기자 misunyd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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