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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시 23억 절감액, 어디 썼나

계약 낙찰률로 남은 돈, 사용처 감사 필요

김정식 기자

김정식 기자

  • 승인 2025-12-09 15:45
2-2. 관련사진(★시청전경)
거제시청 전경<제공=거제시>
[거제시 행감 톺아보기]경남 거제시가 2024년 공사 계약에서 절감한 23억5900만 원 사용처가 불명확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지난 행정사무감사에서 한 의원은 절감액이 집행잔액으로 남았다며 사용 내역을 챙겨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감사실은 157페이지에 절감액과 절감률을 기록했지만 구체적 사용처는 제시하지 않았다.

감사실장은 집행잔액 원칙은 사업 종료 후 반납이라 답변했다.

반납한 뒤 다른 사업에 사용할 수 있게 만들어야 한다는 설명이다.



하지만 본청 대부분은 집행잔액을 업무방침으로 받아 사용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의원은 예산 승인 때 100을 줬는데 80만 쓰고 20이 남았다면 어디에 썼는지 알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재편성 원칙을 지키고 있는지 감사가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실장은 예산부서 자료를 받아야 한다며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다른 의원도 절감을 자랑으로 기록하는 태도를 문제 삼았다.

절감은 결국 부실공사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다.

실장은 낙찰률이 행안부 지침으로 기본 87.745%를 적용한다고 설명했다.

낙찰률 적용으로 기본 13% 이상이 남게 되어있다는 답변이다.

수의계약 낙찰률은 조정 필요성을 인정했다.

의원은 무조건 10% 삭감이 맞지 않다며 부가세 포함 여부도 세무과에 확인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예산을 아끼는 노력과 쓸 곳을 찾는 투명성 사이에서, 23억은 아직 주인을 찾지 못했다.
거제=김정식 기자 hanul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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