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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대형마트 입점업체 평균 판매수수료율 20% 넘어

중기중앙회, 오프라인 유통업체 입점거래 실태조사
신세계백화점 38%로 가장 높아 이어 롯데 36% 달해
입점업체 대형마트 폐점 따른 피해경험 있어 7.8%
홈플러스 12.9%, 이마트 10.0%, 하나로마트 3.7% 順

김흥수 기자

김흥수 기자

  • 승인 2025-12-09 16:36

신문게재 2025-12-10 5면

백화점과 대형마트에 입점한 중소기업들이 내는 판매 수수료율이 평균 20%를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중앙회는 9월 22일부터 10월 24일까지 중소기업 900곳(백화점 500곳, 대형마트 400곳)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5년 오프라인 대규모유통업체 입점 중소기업 거래 실태조사' 결과를 9일 발표했다.



현재 대규모 유통업체의 입점 형태는 크게 세 가지로 나뉜다. 직매입 거래는 유통업체가 상품을 직접 매입해 판매책임을 지는 방식이다. 특약매입 거래는 유통업체가 상품을 외상으로 매입하되 판매되지 않은 상품을 납품업체에 반품할 수 있는 조건이 붙는다. 매장 임대(임대을) 거래는 납품업체가 매장을 임차해 직접 판매하고, 판매 대금에서 일정 비율의 수수료를 유통사가 가져가는 구조다.

응답 업체들의 입점 형태를 보면 백화점은 특약매입 거래가 67.2%를 차지했으며 이어 매장 임대 25.8%, 직매입 21.4% 순이었다. 대형마트는 직매입이 76.3%로 가장 많았고, 특약매입 22.0%, 매장임대 3.7% 순이었다.

판매수수료율
중소기업중앙회는 백화점 및 대형마트에 입점한 중소기업 900곳(백화점 500곳, 대형마트 400곳)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5년 오프라인 대규모유통업체 입점 중소기업 거래 실태조사' 결과를 9일 발표했다.백화점 특약매입·임대을 판매수수료율. /중기중앙회 제공
특약매입과 매장임대 거래의 경우 입점 업체가 부담하는 평균 판매수수료율은 백화점 23.7%, 대형마트 20.5%로 조사됐다.



백화점 입점업체 판매수수료율 개별 최고치는 신세계가 38.0%로 가장 높았다. 이어 롯데 36.0%, 갤러리아 33.0%, AK 30.0%, 현대 26.0%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대형마트는 롯데마트·이마트·홈플러스·하나로마트 모두 동일한 25.0%였다.

직매입 마진율
백화점 직매입 마진율. /중기중앙회 제공
직매입 거래의 경우 백화점과 대형마트의 평균 마진율은 각각 23.9%, 20.4%로 조사됐다.

백화점별 마진율 중 최고치는 현대·갤러리아가 30.0%로 가장 높았으며, AK 26.0%, 롯데·신세계 25.0%로 나타났다. 대형마트 개별 업체 최고치는 홈플러스 40.0%, 롯데마트 35.0%, 이마트·하나로마트 25.0%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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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마트 축소 등 운영 전략 변화에 의한 피해 경험 여부. /중기중앙회 제공
대형마트 지점 폐점과 유통망 축소에 따른 피해도 있다. 입점 중소기업의 7.8%는 지점 폐점이나 매장 축소로 피해를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기업회생절차 중인 홈플러스가 12.9%로 가장 높았고, 이마트 10.0%, 하나로마트 3.7%, 롯데마트 2.3% 등이다. 피해 기업들은 거래처 축소로 인한 판로 확보 부담, 거래 일정 지연 등을 주요 애로로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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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유통 시장 확대로 인한 대형마트 입점 기업 매출 변화. /중기중앙회 제공
이밖에 대형마트 입점 업체의 29.5%는 온라인 유통 성장이 마트 매출 감소에 영향을 주었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추문갑 중기중앙회 경제정책본부장은 "온라인 유통시장이 확대됨에 따라, 오프라인 대규모유통업체에 입점한 중소기업들의 피해가 확산되고 있다"면서 "오프라인 유통사들이 경쟁력 강화하는 과정에서 입점업체의 피해가 최소화되도록 관리와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흥수 기자 soooo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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