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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산 대산 공단 석화 산업 재편 '대산 1호 프로젝트' 승인… 산업지형 대전환

정부 2.1조 규모의 금융 패키지 가동… 현대·롯데 대산공장 통합

임붕순 기자

임붕순 기자

  • 승인 2026-03-03 08:13

- 정부가 석유화학 산업의 첫 구조개편안인 '대산 1호 프로젝트'를 승인함
- 충남 서산 대산석유화학단지의 산업 지형이 재편 국면에 들어섬
- 정부는 금융·세제·인허가 등 전방위 지원에 나섬
- 대산 석화단지는 분산에너지 특구로 지정돼 4~5% 저렴한 전기를 사용할 수 있도록 지원받음
- 설비 감축에 따른 지역경제 충격을 완화하기 위해 고용유지지원금 요건을 완화하고, 고용위기 선제대응지역 지정 기간을 현행 6개월에서 1년으로 연장함
- 고부가 전환과 AI·환경 규제 대응을 위한 기술개발 지원에도 260억 원 이상이 투입됨

한화토탈에너지스 대산공장 전경
서산 대산 일반 산업단지 전경
정부가 중국발 공급 과잉으로 위기에 직면한 석유화학 산업의 첫 구조개편안인 '대산 1호 프로젝트'를 승인하면서 충남 서산 대산석유화학단지의 산업 지형이 본격적인 재편 국면에 들어섰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월 25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산업경제장관회의에서 사업재편 승인 내용을 보고하고, 관계 부처 합동으로 마련한 총 2조1천억원 규모의 지원 패키지를 의결했다.



앞서 사업재편심의위원회는 HD현대오일뱅크, HD현대케미칼, 롯데케미칼이 제출한 최종 사업재편 계획을 승인했다. 이번 승인은 지난해 정부가 발표한 석유화학 산업 경쟁력 강화 로드맵에 따른 첫 번째 사례다.

계획에 따르면 롯데케미칼은 충남 대산 사업장을 물적 분할한 뒤 HD현대케미칼 대산 사업장과 합병해 통합 신설법인을 설립한다.

합병 이후 HD현대케미칼의 주주인 현대오일뱅크와 롯데케미칼은 각각 6천억원씩 총 1조2천억원을 증자해 재무구조 개선에 나서며, 신설법인 지분은 5대 5로 구성된다.



이에 따라 연간 110만 톤 규모의 롯데케미칼 대산 나프타분해시설(NCC)은 가동을 중단한다. 양사의 다운스트림 부문 중 중복·적자 설비도 축소된다. 설비 통합과 생산 효율 향상에는 2천450억원이 투입된다.

신설법인은 고탄성 플라스틱, 이차전지 핵심 소재 등 고부가 제품과 에탄 원료 및 바이오 납사 기반 친환경 제품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전환할 계획이다. 이 분야에는 3천350억원이 투자된다.

정부는 금융·세제·인허가 등 전방위 지원에 나선다. 총 2조원 규모의 금융지원이 핵심이다. 현대케미칼에 최대 1조원의 신규 자금을 지원하고, 기존 대출 최대 1조원을 영구채로 전환해 부채비율 개선을 돕는다. 약 7조9천억원에 달하는 협약 채무는 2028년까지 상환을 유예한다.



기업 분할·합병 과정에서 발생하는 취득세와 등록면허세는 75~100% 감면하고, 법인세 부담 완화를 위한 과세 이연도 확대한다. 기업결합 심사 기간도 120일에서 90일로 단축한다.

대산 석화단지는 분산에너지 특구로 지정돼 4~5% 저렴한 전기를 사용할 수 있도록 지원받는다. LNG 직도입 설비 범위 확대와 수입 납사·원유 무관세 적용 등 원가 절감책도 포함됐다.

설비 감축에 따른 지역경제 충격을 완화하기 위해 고용유지지원금 요건을 완화하고, 고용위기 선제대응지역 지정 기간을 현행 6개월에서 1년으로 연장한다. 고부가 전환과 AI·환경 규제 대응을 위한 기술개발 지원에도 260억원 이상이 투입된다.

산업부는 이번 사업재편으로 공급 과잉 완화, 생산 효율성 제고, 친환경 중심의 체질 개선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여수·울산 등에서도 후속 2·3호 프로젝트가 이어질 전망이다.

한 관계자는 "대산 1호 프로젝트는 정부와 업계가 협력해 도출한 첫 성과"라며 "후속 재편도 신속히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서산=임붕순 기자 ibs9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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