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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혹투성이’ 포항 보릿돌교 붕괴… “수사로 원인 규명해야”

해경·국과수 3일 현장 합동감식 진행
작년 7억원 들여 상판 교체·보수보강
“교각 통째로 넘어지는 사례 드물어”
“모든 가능성 열어두고 즉시 수사해야”

김규동 기자

김규동 기자

  • 승인 2026-07-31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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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너진 포항 보릿돌교. (사진=독자제공)
경북 포항 보릿돌교가 지난 28일 폭격을 맞은 듯 힘없이 바다로 내려앉았다.

전체 길이 250m 중 상판 80m나 주저앉았다. 다리를 받치는 기둥인 일부 교각도 통째로 붕괴됐다.

2013년 28억원을 들여 건설한 보릿돌교는 2020년 B등급(양호), 2024년 C등급(보통)을 받았다.

포항시는 2025년 5월 나온 정밀안전진단 결과에 따라 무려 7억원을 들여 무너진 상판 표면처리(보수보강) 등도 했지만, 특별한 풍랑도 없었던 그날 붕괴됐다. 해상 인도교로써 차량 이동도 없었다.



보릿돌교 붕괴 당시 CCTV 확인 결과, 상판 가운데가 꺾이듯이 무너졌고, 그 영향으로 교각까지 통째로 붕괴됐다.

지역 토목 전문가들은 "보릿돌교 붕괴 양상이 일반적인 상판 손상 사고와는 차이가 있다"며 "상판 붕괴 충격이 교각에 영향을 줄 수는 있지만 그 충격만으로 교각 기초부가 통째로 넘어지는 사례는 드물다"고 전했다.

특히 보릿돌교는 시설물의 안전 및 유지관리에 관한 특별법의 정기 안전점검 대상 시설물에는 포함되지 않았다.



동해지방해양경찰청 광역수사대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8월 3일 현장 합동감식을 진행한다.

해경은 보릿돌교 붕괴 원인과 함께 설계·시공, 포항시의 관리·감독을 들여다 보고 있다. 혐의가 확인되면 관련자들을 입건해 정식 수사로 전환한다.

시민들은 "최근 10여 년간 포항에서 희한한 사건사고들이 꼬리를 물고 발생하고 있다"며 "보릿돌교 붕괴 역시 이상한 점이 많아 테러 가능성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신속히 수사에 착수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전문직 한 직장인은 "보릿돌교가 붕괴되는 그날 오전과 전날 포항 초대형 산불의 진실을 규명하기 위해 법조인들을 상대로 공소시효를 확인하고 있었다"며 "방화를 사주한 사람이 있다면 그 보다 더한 일도 오래 전부터 계획하고 실행에 옮길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보릿돌교 붕괴 전후 전방위적인 방해공작이 극성을 부렸다"고 덧붙였다.


포항=김규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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