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람들
  • 뉴스

[현장에서 만난 사람]세계 최대 반도체 공정 장비 제조 기업 ASML 한종호 매니저

테크노경영포럼에서 특강하다
오용준 한밭대 총장 축사
중도일보 오피니언면 필진 최종인 한밭대 교수 진행
참석자들에게 <반도체 초격차> 선물

한성일 기자

한성일 기자

  • 승인 2026-08-08 01:40
20260807_162437
한종호 ASML 본사 데이터 분석 부문 매니저가 특강 후 한밭대 디지털 도서관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한성일 기자
“세계 최대 반도체 공정 장비 제조 기업인 네덜란드의 ASML은 ‘포토 리소그래피’라 불리는 노광 장비를 생산해 세계 각국의 반도체 제조사들에게 판매하고 있고, 반도체 업계에서 독점이나 다름없는 수준의 압도적 점유율을 구축한 글로벌 대기업입니다.”

한종호 ASML 본사 데이터 분석 부문 매니저가 8월7일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국립한밭대(총장 오용준) 디지털도서관 2층에서 열린 테크노경영포럼(대표 최종인 한밭대 경상대학 융합경영학과 교수. 중도일보 오피니언면 전문인칼럼 필진)에서 ‘반도체 슈퍼파워, ASML 에코시스템의 협력 그리고 기다림의 가치’를 제목으로 한 특별강연을 통해 이같이 말했다.

이에 앞서 오용준 총장과 최종인 교수는 “지난달 초 우리 둘이서 네덜란드의 ASML을 방문해 한종호 강사님을 뵙고 오늘 이 자리에 모시게 됐다”며 “이 분야에 관심 있는 교수님들과 학생들에게 좋은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스웨덴 그룹 알파라발과 스위스의 세계적인 다국적 기업 ABB, 네덜란드 필립스 등 글로벌 기업에서 근무하다가 10년 전부터 네덜란드 ASML 본사에서 근무하고 있다”는 한종호 매니저는 “2016년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일행이 네덜란드 ASML을 방문하면서부터 한국에 알려지게 된 숨은 보석 같은 기업이 ASML ”이라며 “반도체 제조사들에게 없어서는 안될 필수 장비인 노광 장비를 공급하는 네덜란드 최대의 기업이자 유럽 시가총액 1위에 올라 있는 기업”이라고 소개했다.



한준호 매니저는 “저희 회사명 ASML은 ASM과 L의 합성으로 만들어진 이름으로, 반도체 장비 제조사 ASM과 노광 공정 기술을 지닌 필립스의 합작 사업에서 유래했다”며 “풀어 쓰면 Advanced Semiconductor Materials Lithography로 '첨단 반도체 소재 노광 공정' 정도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60807_160918
한종호 ASML 본사 데이터 분석 부문 매니저가 8월7일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국립한밭대(총장 오용준) 디지털도서관 2층에서 열린 테크노경영포럼(대표 최종인 경상대학 융합경영학과 교수. 중도일보 오피니언면 전문인칼럼 필진)에서 '반도체 슈퍼파워, ASML 에코시스템의 협력 그리고 기다림의 가치'를 제목으로 특별강연 후 참석자들과 함께 단체사진 찍고 있다. 사진=테크노경영포럼 제공
한 매니저는 또 “저희 회사는 반도체 업계에서 없어서는 안 될 매우 중요한 회사지만, 반도체 칩 자체를 만드는 회사는 아니다”며 “반도체를 만드는 공정에 사용되는 장비, 그중에서도 포토 리소그래피 장비를 거의 독점적으로 제작하고 있는 기술기업”이라고 밝혔다.

한 매니저는 “웨이퍼에서 층층히 쌓아올려가며 제작되는 반도체 집적회로 제작에 있어, 제일 아래층의 정밀함은 반도체의 품질에 절대적인데, 이 회로를 작게 그리면 그릴수록 집적회로 전체의 정밀성이 증가한다”며 “빛에 반응하는 광저항성 물질(photo resist)을 감광액으로 미리 정해진 패턴을 따라 도포한 후, 특정 주파수의 빛에 노출시켜(노광) 화학반응을 유도, 감광액이 뿌려진 패턴대로 실리콘 웨이퍼 위에 회로가 그려지게 되고, 이렇게 그려진 회로는 생산하려는 집적회로 칩 전체의 근간이 된다”고 설명했다.



20260807_140339
오용준 한밭대 총장이 축사하고 있다. 사진=한성일 기자
한 매니저는 “첨단 반도체 제조용 극자외선(EUV) 노광장비를 만드는 ASML은 지난달 2분기 실적 발표 땐 430억~450억 유로로 50억 유로(약 8조 원) 이상 올렸는데 이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TSMC, 인텔 등 주요 업체들이 ASML 장비에 대한 주문을 크게 늘렸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한 매니저는 “초미세 반도체 생산에 필수적인 극자외선(EUV) 노광장비는 극한의 정밀도가 필요한데 현재 저희 네덜란드 기업 ASML이 독점하고 있다”며 “ASML은 독일 자이스(ZEISS)의 초정밀 광학계와 미국 사이머(Cymer)와 독일 트룸프(TRUMPF)의 광원 기술, 수많은 정밀기계·계측 기업의 기술을 하나의 양산 장비로 통합한 시스템 기업”이라고 소개했다.

20260807_140305
최종인 테크노경영포럼 대표(한밭대 경상대학 융합경영학과 교수)가 한종호 매니저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한성일 기자
한 매니저는 “삼성전자와 인텔, TSMC는 2012년 ASML의 고객 공동투자 프로그램에 참여했다”며 “과거 DUV 시장의 강자였던 일본 니콘과 캐논이 EUV 경쟁에서 밀려난 배경도 생태계의 중요성을 보여주는데 두 회사는 세계적인 광학·정밀기계 기술을 보유했지만 EUV에 필요한 광원과 광학, 계측 기술, 고객사의 공정 역량을 하나로 결집하는 경쟁에서는 ASML에 주도권을 내줬다”고 말했다.

20260807_134710 (1)
사진 왼쪽부터 고준빈 한밭대 교수와 김성현 한국전자통신연구원 책임연구원, 필자(중도일보 이사), 한종호 ASML 매니저, 최종인 테크노경영포럼 대표(한밭대 교수). 사진=테크노경영포럼 제공


20260807_154112
한종호 ASML 매니저가 특강하고 있다. 사진=한성일 기자
한 매니저는 “필립스에서 47명이 나와 설립한 스타트업 벤처기업인 ASML은 현재 수만 명의 직원과 매출 수백조의 유럽에서 가장 큰 기업으로 성장했다”며 “AI 수요 폭증 및 생산 능력 확대로 인해 첨단 반도체 제조용 장비 주문이 수년 뒤까지 차 있고, 이에 대응하기 위해 EUV 생산 능력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0260807_141942
한종호 ASML 매니저가 특강하고 있다. 사진=한성일 기자
한편 이날 오용준 총장과 최종인 교수는 추첨을 통해 참석자들 중 10명에게 네덜란드 일간지 NRC의 경제 분야 기자이자 기술칼럼니스트로 10년 이상 ASML을 취재한 마르크 헤잉크가 지은 <반도체 초격차>를 선물했다. 마르크 헤잉크는 이 책에서 절체절명의 위기에도, 뼈아픈 실패의 순간에도, 불가능할 것 같은 기술에 대한 도전을 멈추지 않고 혁신을 거듭해온 ASML의 성장 동력을 소개했다. 이 책은 네덜란드의 작은 시골마을 펠트호번에서 출발해 글로벌 하이테크 기업으로 성장해온 ASML의 경영 전략과 기술 혁신의 비결, 반도체 초격차의 지위에 오르기까지 ASML의 가슴 뛰는 성장 스토리를 담았다.


한성일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 기사 모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