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의회는 박수현 지사의 1호 결재 사항으로 신설된 ‘충효예기획관’이 설치 기준에 미달하고 기존 부서와 업무가 중복된다며 조직개편의 적정성을 비판했습니다. 이에 박 지사는 해당 조직이 의회 심의를 통과한 참모기구로서 법령에 따라 유연하게 운영 중이며 유사 업무 부서와 시너지를 낼 수 있다고 반박했습니다. 다만 정책 체계상의 충돌이나 행정력 분산 우려에 대해서는 향후 조직 개편 시 중복된 부분을 해소할 수 있도록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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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충남도의회 371회 임시회 3차 본회의 도정질문에서 더불어민주당 윤재은<오른쪽> 의원이 박수현 지사에게 충효예기획관 신설 관련 절차적 문제를 지적하고 있다. |
윤재은(계룡·더불어민주당) 충남도의원은 3일 열린 제371회 임시회 제3차 본회의 도정질문에서 충효예기획관 신설을 비롯한 조직개편의 적정성을 박 지사에게 따져 물었다.
박 지사는 "신설 관련 개편안을 의회에 제출했고, 그 과정에서 몇 가지 지적은 있을 수 있지만 기본적으로 의회와 함께 통과시킨 조직개편안"이라고 설명했다.
충남도는 지난 8월 10일 개정된 '충청남도 행정기구 및 정원 조례'에 따라 AI기본사회복지실장 소속으로 충효예기획관을 신설했다. 충효예 관련 기획·관리와 분야별 사무를 맡아 실장을 보좌하며 노인정책과·보훈정책과·장애인정책과 등 3개 과를 직접 보좌하고 나머지 6개 과는 협조·지원한다.
지방자치단체 행정기구 관련 규정상 국 단위 기구는 원칙적으로 4개 과 이상의 하부조직을 두도록 하고 있다. 윤 의원은 이 같은 규정에 따르지 않고 충효예기획관을 3개 과 규모로 설치한 부분을 지적했다.
윤 의원은 "3개 과 규모로 설치한 구체적인 예외 근거가 무엇이냐"며 "조례에서는 충효예 분야 사무를 '처리'한다고 하면서 시행규칙에서는 노인·보훈·장애인 정책을 '보좌'한다고 규정하고 있다"며 모호한 법적 성격이 명확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박 지사는 "충효예기획관은 기본적으로 집행기구가 아닌 참모기구가 맞다"며 "다만 조직 운영의 유연성 차원에서 관계 법령과 조례안에서 권한을 부여한 집행의 기능도 일부 가능하다. 타 시도 역시 동일하게 운영 중"이라고 말했다.
기존 부서와의 업무 중복성도 쟁점이 됐다. 윤 의원은 노인·보훈·장애인 정책을 '충효예'라는 가치 틀로 묶는 과정에서 각 정책 영역이 가진 법적 권리성과 고유한 정책 목표가 약화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 유교 문화와 같은 역사 자산은 오히려 문화체육관광국의 콘텐츠, 관광 사업으로 다루는 것이 정책 체계상 더 정합적이라고 제언했다.
그는 "자립과 권리를 핵심으로 하는 장애인 정책을 보호·지원의 관점으로 비칠 수 있는 충효예의 가치체계와 묶는 것이 정책 논리상 충돌할 가능성도 있다"며 "기존 부서와 새 조직 간 소관 업무가 중첩될 경우 행정력과 재정이 분산될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고 말했다.
박 지사는 "업무 중복 우려에 대해서도 고민했지만 비슷한 업무를 맡는 부서와 연계해 시너지를 낼 수 있다"면서도 "사후 조직 개편 시 중복된 부분을 해소할 수 있도록 검토하겠다" 말했했다.
내포=오현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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