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치/행정
  • 세종

'한국 축제' 세계 무대서 빛났다… 역대 최다 금상 19개

금 19개 등 총 43개 획득, 국가별 종합 순위 2위
'무주반딧불축제' 금상 5개, 세계축제도시 지정
청주 금상, 부여 은상… 야간경제 경쟁력 입증
보령과 진주, 운영부터 안전까지 세계서 인정

이희택 기자

이희택 기자

  • 승인 2026-10-07 14:33

대한민국 축제들이 '2026 피나클 어워즈 세계대회'에서 금상 19개를 포함해 총 43개의 상을 받으며 국가별 종합 2위를 기록하는 역대 최고의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무주 반딧불 축제가 5관왕을 차지하고 세계축제도시로 지정된 가운데, 국내 축제들은 홍보를 넘어 안전과 친환경, 야간경제 등 운영 전반에서 탁월한 국제적 경쟁력을 인정받았습니다. 이번 결과는 한국의 지역 축제들이 단순한 행사를 넘어 세계적인 관광 콘텐츠로 도약할 수 있는 역량을 증명한 것으로, 향후 글로벌 시장에서의 입지가 더욱 강화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KakaoTalk_20261006_202555642_01 (1)
'2026 피나클 어워즈 세계대회' 시상식. (사진=IFEA 제공)
대한민국 축제가 2026년 다시금 세계 무대에서 빛났다. 미국 현지 대회에서 역대 최다인 금상 19개를 거머쥐었다.

홍보와 디자인은 물론 안전·위기관리와 친환경 운영, 기업 협력, 야간경제까지 수상 영역을 넓히며, 지역축제의 국제 경쟁력을 확인했다.

보령 머드 축제와 청주·부여·공주 국가유산야행 등 충청권 축제들도 분야별 수상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세계축제협회 한국지부(회장 정강환)에 따르면 국내 대표 축제들은 미국 현지 기준 지난 5일 열린 '2026 피나클 어워즈 세계대회' 시상식에서 금상 19개와 은상 14개, 동상 10개 등 모두 43개의 상을 받았다. 국가별 수상 실적으론 종합 2위를 기록했다.



이번 시상식은 미국 애리조나주 투손에서 10월 5일부터 7일까지 열리는 '제71회 세계축제협회 연차총회 및 엑스포'의 주요 행사로 마련됐다.

세계 각국의 축제·이벤트 전문가와 산업 관계자들이 모여 교육 프로그램과 국제교류, 산업 엑스포 등을 통해 축제 운영 경험과 발전 방향을 공유하고 있다.

올해 대한민국 축제의 성과는 수상 규모와 분야의 확장이란 두 가지 흐름으로 다가왔다.



한국지부는 과거 국내 축제들이 홍보·디자인 분야에서 주로 강점을 보였다면, 최근에는 북미·유럽 축제들이 강세를 보여온 안전과 친환경, 스폰서십 분야에서도 금상을 받기 시작한 점에 주목했다.

축제를 알리는 방식과 시각적 표현뿐 아니라 행사장 운영과 관람객 보호, 환경적 책임, 협력기업과의 관계 구축까지 평가받는 단계로 나아갔다는 진단에서다.

지역 고유의 자원을 축제 콘텐츠로 만드는 역량에 더해 이를 안정적이고 지속가능하게 운영하는 능력까지 세계무대에서 인정받고 있다는 게 한국지부의 평가다.

무주 반딧불 축제
무주 반딧불 축제 전경. (중도일보 DB)
▲무주 반딧불 축제, 5개 부문 금상 수상 '세계 축제 도시' 지정

가장 많은 금상을 받은 국내 참가 축제는 무주 반딧불 축제다.

친환경 프로그램과 스폰서 파트너, TV 홍보, 표지 디자인, 현장장식 등 모두 5개 부문에서 금상을 차지했다. 생태·환경을 핵심 가치로 삼은 축제의 정체성과 기업 협력, 홍보, 현장 연출이 고르게 수상으로 이어졌다.

무주군은 이와 함께 아시아 지역의 '2026 IFEA 세계축제도시'로 지정되는 영예도 안았다. 개별 축제의 콘텐츠를 넘어 도시가 갖춘 축제 기반과 운영 역량까지 인정받은 성과다.

반딧불 축제를 중심으로 생태·환경의 가치를 축제와 관광에 접목하고, 태권도와 국가유산, 영화, 레저 등 다양한 지역자원을 연중 축제로 연결한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특정 시기에 열리는 행사 하나에 머무르지 않고 지역의 여러 자원을 활용해 축제 생태계를 구축해 온 노력이 반영됐다.

환경·사회·지배구조를 고려한 ESG 기반의 친환경 운영과 주민·지역사회가 참여하는 협력체계도 주요 평가 요소로 꼽혔다. 축제의 성과를 지속가능한 지역발전으로 이어가려는 도시 차원의 접근이 세계축제도시 지정으로 연결됐다는 설명이다.

▲야간 경제와 문화·유산 이벤트 부문 신설 눈길, 청주·부여·익산 입상

이번 대회의 또 다른 변화는 '야간경제 이벤트'와 '문화·유산 이벤트' 부문의 신설이다.

세계축제협회 아시아지부가 지속적으로 제안해 온 두 분야가 공식 시상체계에 포함되면서, 한국과 아시아 지역 축제의 특성과 강점을 평가할 새로운 발판을 마련했다.

한국지부는 국가유산청이 주관하는 국가 유산 야행을 비롯해 야간형 축제와 문화유산 활용 콘텐츠의 경쟁력을 높여 온 한국·아시아 지역의 경험이 국제 시상 분야에 반영된 결과로 받아들이고 있다.

신설된 야간경제 이벤트 부문에서는 청주시가 금상을 차지했고, 부여군과 익산시가 각각 은상을 받았다.

야간관광과 지역상권, 문화콘텐츠를 연계한 국내 축제의 성과가 국제적으로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눈길을 끌었다. 해가 진 뒤의 문화유산과 도시 공간을 새로운 방문 경험으로 만들고, 이를 지역의 관광·경제 활동과 연결하는 축제 전략이 수상으로 이어졌다.

KakaoTalk_20221119_141127578_03
진주 남강 유등축제 전경. (사진=중도일보 DB)
▲머드축제, 남강 유등축제 존재감 여전, 각각 3개·2개 부문 금상

충청권 대표 축제인 보령 머드축제도 3개 부문 금상으로 존재감을 드러냈다.

수상 분야는 현장 공간 연출과 축제상품, 스폰서십 프로그램이다. 축제 현장에서 관람객이 경험하는 공간의 구성부터 축제의 특징을 담은 상품, 기업과의 협력 프로그램까지 여러 영역에서 경쟁력을 인정받았다.

진주 남강 유등축제는 안전·위기관리 분야 금상을 받았다. 축제의 볼거리와 흥행 성과에 더해 안전한 행사 운영을 위한 관리 역량도 국제 평가의 주요 경쟁 요소임을 보여줬다.

이번 결과는 국내 대표 축제를 세계적인 관광콘텐츠로 육성하려는 문화체육관광부의 '글로벌축제' 사업 방향과도 맞닿아 있다.

올해 보령머드축제와 안동 국제 탈춤 페스티벌, 진주 남강 유등축제가 글로벌축제로 새롭게 선정됐다. 이 가운데 보령머드축제와 진주 남강 유등축제가 이번 세계대회에서도 금상을 받으면서, 세계 관광시장에서 경쟁할 수 있는 축제의 가능성을 보여줬다.

2022 보령 머드축제
보령 머드축제 모습. (자료사진=중도일보 DB)
▲또 다른 입상 도시 면모는

강릉 국가유산야행은 상품·서비스 분야, 서울 송파구 한성백제문화제는 영상 홍보 분야에서 각각 금상을 수상했다. 공주 국가유산야행은 홍보 책자 분야 금상을 차지하며, 문화유산을 활용한 지역축제의 매력을 전달하는 역량을 인정받았다.

각 축제의 수상 분야는 서로 달랐지만, 콘텐츠와 홍보, 상품화, 현장 운영, 안전관리로 이어지는 축제산업 전반에서 성과를 냈다는 공통점을 보였다.

은상과 동상 수상도 전국 각지에서 이어졌다.

익산 백제 국가유산야행은 은상 2개와 동상 1개를 받았고, 군산 국가유산야행과 금산 세계 인삼 축제도 각각 동상을 수상했다. 이처럼 전국의 다양한 지역축제들이 분야별 평가에서 성과를 보태며, 대한민국의 총 43개 수상을 뒷받침했다.

세계축제협회 한국지부는 11월 18일부터 19일까지 전북특별자치도 무주군 무주덕유산리조트 호텔티롤에서 '세계축제협회 한국·아시아지부 연차총회 및 제20회 피나클 어워즈 한국대회'를 열고, 이번 성과 확산에 나설 예정이다.

정강환 회장은 "제71회 세계축제협회 연차총회 및 엑스포를 통해 대한민국 축제들이 세계 축제 관계자들과 교류하고 국제 경쟁력을 확인할 수 있었다"라며 "문화체육관광부가 글로벌축제를 집중 육성하는 가운데 역대 최다 금상 획득은 한국 축제의 경쟁력이 세계 시장으로 확대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의미 있는 성과"라고 말했다.

이어 "세계축제협회 아시아지부도 대한민국의 경쟁력 있는 축제들이 세계 각국의 축제·도시와 교류하고 글로벌 관광콘텐츠로 성장할 수 있도록 국제 네트워크 확대에 더욱 앞장서겠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세계축제협회 아시아지부와 한국지부는 이러한 국제화 과정에서 국내 축제와 해외 축제산업을 연결하는 역할을 이어가고 있다. 아시아 각국의 축제와 도시, 전문가 간 교류를 확대하고 국내 축제들이 세계무대에서 운영 경험과 발전 전략을 공유할 수 있도록 국제 협력 기반을 넓혀가고 있다.
이희택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 기사 모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