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화
  • 여행/축제

지금은 '축제 시즌'… 국내 축제, 세계 무대로 날아오른다

2026 피나클 어워즈서 미국 다음 2위 영예
금 19개 등 총 43개 메달 넘어 영역 확장
안전관리, 스폰서십, 친환경 부문도 입상
전 세계 네크워크 활용, 한국지부 노력 결실
11월 무주 총회 및 한국대회서 눈으로 확인

이희택 기자

이희택 기자

  • 승인 2026-10-10 07:35

대한민국 축제들이 제71회 세계축제협회(IFEA) 피나클 어워즈에서 역대 최다인 43개의 상을 수상하며 국가별 순위 2위를 기록해 세계적인 경쟁력을 입증했습니다.

이번 성과는 기존의 홍보 분야를 넘어 친환경, 안전관리, 야간경제 등 전문적인 영역까지 한국 축제의 우수성을 확장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크며, 한국이 제안한 평가 항목이 공식 채택되는 등 국제적 위상도 한층 높아졌습니다.

앞으로 IFEA 한국지부는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K-한류와 연계한 글로벌 네트워크를 강화하여 국내 축제를 세계적인 관광 자원으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입니다.

KakaoTalk_20261006_202555642_04
미국 현지에서 열린 피너클 어워드 현장 모습. (사진=IFEA 한국지부 제공)
바야흐로 축제의 시즌이다. 이번 연휴 기간만 해도 전국 어디를 가도 축제의 현장을 만나볼 수 있는 정도다.

'담양 국가유산야행, 양평 부추축제, 몽탄 코스모스축제, 대전 아트페스티벌, 독일마을 맥주축제, 세종 한글축제, 공주·부여 백제문화제, 생거진천 문화축제, 군산 짬뽕페스티벌, 서산 해미읍성축제, 정선 탄광문화축제, 임실N치즈축제, 울산 공업축제, 나주 영산강축제, 광주 추억의 충장축제, 횡성 한우축제, 수원 화성문화제, 인천 삼랑성 역사문화축제, 산청 한방약초축제, 서울 라이트 한강 빛섬축제, 파주페어 북앤컬처, 금산 세계 인삼축제, 진주 남강유등축제, 청주 국가유산 미디어아트, 경남 감악산 꽃별 여행, 인제 가을꽃축제' 등 셀 수 없는 축제들이 쏟아지고 있다.

이런 모습이 국내 뿐이랴. 전 세계 어디서든 관광객 유치를 위한 축제 기획과 추진이 멈추지 않고 있다. 그렇다면 국내 축제의 경쟁력은 어디쯤 와있는지 궁금해진다.

2026년 대한민국 축제가 세계 축제무대에서 다시 한번 경쟁력을 입증하고 있다.



세계축제협회(IFEA WORLD)가 지난 5일부터 7일까지 미국 애리조나주 투손에서 개최한 '제71회 연차총회 및 엑스포'를 통해서다. 이 자리에는 세계 각국의 축제·이벤트 전문가와 산업 관계자들이 모여 교육 프로그램과 국제교류, 산업 엑스포 등을 통해 축제 운영 경험과 발전 방향을 공유했다.

IFEA WORLD(International festivals & events association world)는 전 세계 30여 개국에 걸친 다양한 축제의 네트워크 기능을 하면서, 축제 발전과 리더 양성을 뒷받침하고 있다. 역사와 전통도 자랑한다. 1956년 10월 31일 뉴욕시에서 축제 관리자 협회로 출발해 1993년 공식 재단 설립 이후, 1996년 현재의 명칭을 쓰고 있다.

한국은 지난해 3월 경주에서 '2025 피나클 어워즈 및 아시아 축제도시 컨퍼런스'를 개최한 데 이어, 12월 한국지부 연차 총회 및 피나클 어워드 한국 대회를 열어 한층 높아진 위상을 보여줬다.



▲대한민국 축제, IFEA 피나클어워드서 한번 더 날아올랐다

KakaoTalk_20261006_202555642_12
전 세계 축제 관계자들이 한데 모여 2026년 각 국의 축제 성과를 지켜봤다.
미국 현지 시간으로 지난 5일 개최된 피나클 어워즈 시상식에서 대한민국 축제는 금상 19개, 은상 14개, 동상 10개 등 총 총 43개의 상을 거머쥐며 국가별 수상 순위 2위를 기록했다.

역대 가장 많은 수상 실적이다. 외형적 수치를 떠나 대한민국 축제가 세계 축제산업에서 경쟁할 수 있는 분야를 확장했다는 점이 눈길을 끌었다.

▲외형적 수치 떠나 새로운 수상 영역으로 확장 눈길

KakaoTalk_20221119_141237854_26
진주 남강 유등축제 현장. (사진=중도일보 DB)
국내 축제는 그동안 국제 대회에서 주로 포스터와 브로슈어, 홍보물, 디자인 등 홍보·시각 분야에 상대적 강세를 보여왔으나 이번엔 달라졌다. 축제 안전관리와 스폰서십, 친환경·지속가능성, 전문 분야 등 북미와 서구권 축제의 영역에도 발을 내딛기 시작했다.

한국대회를 통해 우수 사례를 발굴하고, 경쟁력 있는 콘텐츠가 세계 대회에 도전할 수 있는 기반을 구축해온 결실을 맺고 있다는 평가다.

전북 무주 반딧불축제는 축제 전반에 걸쳐'3무(無) 전략'을 체계적으로 운영한 친환경 축제 모델을 높이 평가받아 국내 축제 최초로 친환경 분야 금상을 수상했다. 축제 운영 전반에 환경적 가치를 접목함으로써 지속가능한 축제 운영사례로 국제적 주목을 받았다.

진주 남강 유등축제는 축제장 전반에 걸친 통합안전관리체계 구축과 관제 CCTV 운영 등 체계적인 안전관리 시스템을 인정받았다. 보령 머드축제는 지역 10개 기업이 축제 후원과 협찬에 참여하는 지역기업 연계형 스폰서십 프로그램 운영으로 이 부문 금상을 수상했다.

▲2026년 신설된 '야간경제 이벤트', '최우수 문화·유산 이벤트' 부문서도 두각

IFEA 한국지부는 지난 3~4년 간 정강환 회장(배재대 관광축제한류대학원 교수)을 중심으로 해당 2개 부문의 평가 항목 신설을 제안해왔고, 세계축제협회는 올해 처음 이를 받아들였다.

국가 유산을 활용한 야간 콘텐츠와 야간관광, 야간형 축제 등에 강점을 가진 아시아와 한국의 특성이 공식 평가 영역에 올라왔다.

그 결과 최우수 야간졍제 이벤트(Best Nighttime Economy Event) 분야에선 청주시가 금상, 최우수 문화유산 이벤트(Best Cultural Heritage Event) 부문에선 부여군과 익산시가 각각 은상 수상으로 빛났다.

▲IFEA 무대를 축제 전문교육과 해외 전문가 교류 확대의 장으로 승화

글로벌 바비큐
미국 멤피스 인 메이 축제와 교류로 더욱 성장하고 있는 홍성 글로벌 바비큐 페스티벌.
IFEA 한국지부는 IFEA 세계 무대를 단순한 수상의 장이 아닌 미래 도약과 성장의 시간으로 삼고 있다.

피나클 어워즈 출품과 시상에만 머물지 않고, 축제 전문교육의 지속적 운영과 해외 축제 전문가 초청으로 노하우 공유 등 국제 교류 플랫폼 구축에 공을 들이고 있다.

일례로 2025년 홍성 '글로벌 바비큐 페스티벌'과 미국 멤피스 인 메이(Memphis in May)의 '월드 챔피언십 바비큐 쿠킹 콘테스트(World Championship Barbecue Cooking Contest)'간 국제교류 추진으로 네트워크를 더욱 확장했다.

앞으로 세계 축제 트렌드에 맞춰 국내 지자체와 축제 관계자들이 세계 축제 트렌드에 올라타고, 안전·환경·스폰서십·마케팅·관광·도시경제 등 다양한 분야에서 축제의 전문성을 높일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동시에 미국 세계축제협회 본부와 지속적인 커뮤니케이션을 이어가며, 한국과 아시아 축제의 사례와 의견을 세계 축제산업에 전달하는 가교 역할도 지속한다.

▲11월 무주 한국대회, 세계 축제 네트워크 확장의 장 기대

무주 반딧불 축제
무주 반딧불 축제의 낙화 시연 모습. (사진=중도일보 DB)
이번 국제교류 성과는 오는 11월 18일부터 19일까지 무주군 무주리조트 호텔티롤에서 개최되는 '2026 세계축제협회 한국지부 연차총회 및 제20회 피나클 어워즈 한국대회'에서 눈으로 확인할 수 있다.

'세계가 주목하는 K-페스티벌의 경쟁력'을 주제로, 세계축제협회(IFEA) 스티븐 우드 슈메이더(Steven Wood Schmader) 회장을 초청해 세계 축제산업의 변화와 대한민국 축제의 국제 경쟁력에 대한 논의를 이어간다.

▲K-한류가 K-축제 붐으로 옮겨간다

2025092301002082700089451
정강환(가운데) 배재대 관광축제한류대학원 교수가 지난해 9월 22일(현지 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팜스프링스에서 열린 세계축제협회 창립 70주년 컨벤션&엑스포 공식 시상식에서 '명예의 전당'에 헌액됐다. 정 원장의 명예의 전당 헌액은 아시아인 최초로 기록됐다. (사진=배재대 제공)
향후 숙제는 분명하다. 달라진 위상에 맞춰 전 세계인들이 K-한류 붐을 타고 K-축제의 장으로 올 수 있는 노력을 필요로 한다.

지방 소멸 위기에 놓인 지방이 국내 수요에 기반한 축제 경쟁으론 한계에 직면할 수밖에 없어서다.

정강환 회장이 지난해 9월 아시아인 최초로 'IFEA 명예의 전당(Hall of fame)'에 오르고, 최근 피너클 어워드에서 국내 축제가 다양한 성과를 낸 기운을 토대로 더 큰 도약에 나설 수 있는 2027년을 만들어가야 할 시점이다.

IFEA 명예의 전당은 축제계의 최고 영예이자 권위 있는 시상으로, 매년 축제 분야에 탁월한 작업과 업적으로 축제·이벤트 산업에 상당한 공헌과 지역 사회에 의미 있는 변화를 가져온 인물에게 수여된다.

아시아인 수상은 1992년 등재 시작 이후 처음이고, 전체 67명 수상자 중 53명이 미국에게 돌아갔다. 영국과 네덜란드가 각 3명, 호주 및 캐나다가 각 2명, 프랑스와 아일랜드, 남아프리카공화국, 한국이 각 1명으로 뒤를 잇고 있다.

IFEA 한국지부 관계자는 "전 세계 네트워크를 통해 수년간 제안해 온 새로운 축제 가치가 세계대회의 공식적인 평가기준으로 반영되고, 다시 대한민국 축제의 수상으로 이어졌다는 점에서 상징성이 크다"라며 "수년간 국내 축제의 국제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기반을 다져온 세계축제협회(IFEA) 한국지부(정강환 회장)의 지속적인 노력이 결실을 맺고 있다. 2027년 대한민국 축제인들이 함께 더 큰 도약을 위해 움직여야 할 때"라고 말했다.
이희택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 기사 모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