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대전시티즌 선수들이 기억에 남는 특별한 어린이날을 보냈다.
▲ 5일 섬기는 사람들의 모임에서 마련한 와우키즈페스티벌에 참석한 대전시티즌 박은호가 어린 팬들에게 사인를 해주며 즐거워하고 있다. |
대전 선수들이 시간을 쪼개 보성초 운동장에 열린 지역 어린이날 축제인 와우키즈 페스티벌에 참가한 것은 부회장인 안태곤 유성 한진불한증온천사우나 사장의 은혜에 보답하기 위해서다.
안태곤 사장은 클럽하우스가 없어 훈련 후 마땅히 피로를 풀 수 없는 대전선수들을 위해 지난 2008년부터 무료로 온천사우나를 할 수 있도록 보이지 않게 도와주고 있다.
올 시즌 대전시티즌의 성적이 좋아 어딜 가도 대전시티즌 자랑을 빼놓지 않고 있다는 안태곤 사장은 “바쁜 시간에도 어린이날 행사에 참석해 사인회를 열어준 대전선수들에게 감사하다”라고 말했고, 김윤식 대전시티즌 사장은 “그동안 도와주신 것에 비하면 아무것 아니다”라며 화답했다.
5000여명이 즐긴 이날 와우키즈 페스티벌의 하이라이트는 대전선수들의 사인회.
축제가 열린 중구 문화동뿐 아니라 동구지역 어린이들도 대전선수들의 사인을 받기 위해 이곳을 찾았다.
선수들 중에는 단연 박은호의 인기가 하늘을 찔렀고, 대전의 막내 꽃미남 정연웅(19)은 여고생들에게 둘러싸여, 대전의 새로운 아이돌임을 과시했다.
사인회에 참가한 박은호는 “브라질에도 10월에 어린이날이 있다. 어린이날이 생소하지는 않지만 꼬마 팬들이 이렇게까지 관심을 가져줄 줄은 몰랐다”라며 싱글벙글했다.
강구남과 이웅희, 정연웅 등 대전출신 선수들도 “공식적인 사인회에 참석한 것은 처음이다. 어린 학생들이 뜨겁게 환영해 줘 대전출신으로서 책임감을 느낀다”라며 운동장에서 멋진 플레이를 할 것을 다짐했다.
이날 대전시티즌은 행사에 참가한 어린이들에게 입장권 3000매를 어린이날 선물로 나눠주기도 했다.
/권은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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