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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톡] “보리밥 넣었나?” 점심시간 도시락 검사… 그 때 그 친구들은 어디에?

김완기사진전 ‘그땐 그랬지’ 시리즈-60. 혼·분식도시락 점심식사 (1977, 서교초)

김완기 사진작가

김완기 사진작가

  • 승인 2017-08-18 00:01
▲ 혼·분식도시락 점심식사 (1977, 서교초)/사진=김완기
▲ 혼·분식도시락 점심식사 (1977, 서교초)/사진=김완기


김완기사진전 ‘그땐 그랬지’ 시리즈-60. 혼·분식도시락 점심식사 (1977, 서교초)

식량난이 절박했던 당시 식량난을 해결하는 국가적 과제로서 학교에서도 혼·분식을 장려했다. 혼·분식을 함으로써 국가적으로 부족한 식량난을 해결할 수 있었다. 흰쌀밥만 먹으면 비타민A가 부족하여 각기병에 걸린 수도 있으며 혼·분식을 해야 몸이 튼튼해진다고 학생들을 교육시켰다.

혼·분식 운동은 학교에서 철저히 이행되도록 도시락 혼·분식 상태를 점검하였기 때문에 거의 전원이 참여하였고 당시에는 흰 쌀밥을 싸가지고 온 아이는 도시락을 꺼낼 수 없는 분위기였다. 이 시대의 혼·분식운동은 학교새마을운동의 일환으로 큰 성과를 거두면서 국가적으로 식량난 해결에 실효를 거두었던 시책의 하나였다.

오늘날 식량난 걱정 없이 잘 살게 되어 풍요롭게 되었지만 과 영양섭취로 비만과 성인병 등 질병이 생겨 국민건강관리상의 문제로 부상하였다.
현미식이나 잡곡밥을 권장하는 것은 예나 지금이나 다르지 않다. 다만 과거 못 먹고 굶주릴 때는 식량난을 해결하기 위해 국가적 차원에서 추진하는 절약운동이었고, 지금에는 너무 잘 먹어서 비만과 성인병을 예방하기 위해 국민건강계도 차원에서 캠페인으로 실시하는 것이니 방법은 같다고 하더라도 발상의 차이가 큰 것은 참으로 아이러니한 일이라 하겠다.

오늘날에는 모든 학교가 학교급식을 실시하기 때문에 점심식사 걱정은 학부모의 고민에서 떠나갔고 환경교육 차원에서 음식물쓰레기 처리가 이슈로 등장하고 있다.

김완기 사진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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