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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산다문화]일본 문화 체험 야쿠도시 厄年(일본문화)

김기태 기자

김기태 기자

  • 승인 2018-01-16 16:19

신문게재 2018-01-17 12면

일본에는 한국의 삼재와 비슷한 액년(厄年, 야쿠도시)이라는 것이 있다. 이는 음력으로 따진다.

중국에도 이와 같이 음양도(陰陽道), 역학(易?), 방위학(方位)이 있다. 그 나이가 되면 생각지 못한 사고나 상처, 병 등에 생기기 쉽고 혹은 경제적으로나 일(사업)로의 실패 등이 일어나기 쉽다고 한다.

액년은 이러한 재앙으로부터 피할 수 있도록 조심하라는 의미가 있다. 액년은 남성과 여성이 연령이 다르다.



본액(本厄)이라고 하는데 제일 조심해야 하는 해를 중심으로 그 연령의 전·후의 해에도 액년의 전 해(前厄)와 액년의 다음 해(後厄)라고 하고 재앙이 일어날 수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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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사주풀이 표
남성의 경우, 40대가 가장 큰 액년인데 이는 회사 일로 부담이 많거나, 한창 일하기 바쁜 시기이기 때문이다. 한편 여성의 경우에는 30대의 대부분이 액년이다. 그리고 결혼, 출산, 육아로 정신없이 자신의 환경이 바뀌기 때문에 육체적, 정신적으로 변화가 많은 시기이다.

이러한 이유로 액년의 해(나이)에는 큰 일에 도전하지 않고 조용하게 보내는 경우가 많지만 인생의 즐거운 시기를 그렇게 보내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따라서 액막이라는 것이 있는데 이는 신사나 절에 기도를 드린다. 부탁을 받아 대신 기도를 하기도 한다. 나쁜 운을 없애주길 바람에서다.

이는 새로운 나이가 되기 전, 즉 입충(立春, 음력 신년의 전 날)까지 끝마치면 좋다. 또한 긴 물건들을 선물로 보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옛 풍습으로 장수를 바라는 마음에서 길게 살 수 있도록 남성은 넥타이, 벨트 여성은 스카프, 목걸이, 오비(기모노에 쓰이는 띠) 등을 액년의 사람에게 선물하면 재난을 피할 수 있다고 한다.

1000년 이상이 된 풍습에는 과학적인 근거가 없어 반신반의하는 사람들이 많지만, 액년이 되면 인생의 고비라고 생각해 조심하고 정중하게 보내는 일본인들이 많다.


아산=아사미&리에코=다문화명예기자(일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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