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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생태원, 멸종위기종 산양 새끼 출산

나재호 기자

나재호 기자

  • 승인 2018-06-18 10:44
국립생태원이 관리중인 산양 새끼 출산


국립공원관리공단에서 이관돼 국립생태원이 관리하고 있는 멸종위기 야생생물 Ⅰ급 산양 한쌍이 지난달 23일 새끼 1마리를 출산했다.

출산한 산양은 2015년 설악산에서 구조된 개체로 암컷 산양은 2016년 4월, 수컷 산양은 2017년 6월 국립공원관리공단으로부터 각각 이관받았다.



국립생태원은 이관돼 온 산양이 새로운 환경에 빨리 적응할 수 있도록 특성을 고려해 사슴생태원에 원래 서식지와 유사한 환경을 조성했다.

산양의 행동연구 모니터링을 위해 무인센서 카메라를 설치해 분석하던 중 지난해 10월 중순 산양의 교미를 확인했다.

이후 올 5월 암컷 산양이 새끼 1마리를 낳았으며 새끼는 수컷으로 건강상태는 양호한 것으로 확인됐다.

국립생태원과 국립공원관리공단이 협업해 멸종위기종인 산양의 출산을 유도한 것은 종 보전 측면에서 의미가 매우 크다.

자연적응에 실패하거나 구조된 개체는 자연으로 되돌려 보내기가 어렵지만 이번 두 기관의 기능적 역할 분담은 멸종위기종의 성공적인 복원을 추진하는데 매우 중요한 사례로 향후 다양한 협업체계를 구축하는 하나의 좋은 모델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된다.

국립생태원은 향후 산양 개체수가 늘어나면 국립공원 내에서 새끼 산양들의 자연 적응훈련을 거친 후 다시 방사할 계획이다.

산양은 보통 10~11월에 짝짓기를 하고 210~220일 동안의 임신기간을 거쳐 6~8월에 출산한다.

갓 태어난 새끼 몸무게는 2kg 정도다.

이배근 국립생태원 동물관리연구실장은 "이번 산양 출산은 새로운 환경에 잘 적응한 결과로 관람객에게 큰 즐거움과 산양 복원의 중요성을 알릴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됐다"며 "국립공원관리공단과 함께 협업으로 좋은 결과를 얻은 이번 사례가 향후 다른 복원사업의 모델이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서천=나재호 기자 nakija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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