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X세종역 신설논란이 세종시와 충북도의 찬반대립에서 호남 정치권까지 가세하며 전국적인 이슈로 부상한 가운데 이 의원의 이날 5분 발언이 국회에서 논의가 본격화되는 모멘텀이 될 전망이다. 세종역 문제가 국토위 등 상임위 차원에서 논의된 바 있지만, 여야 의원이 모두 모인 본회의장에서 언급되기는 사실상 이번이 처음이기 때문이다.
이 의원은 KTX세종역 신설을 주장하는 이유에 대해 세종시의 명실상부한 행정수도 육성을 첫 번째 이유로 꼽았다. 그는 "세종시가 사실상 행정수도 역할을 하면서 도시가 확장되고 인구는 느는데, 접근성 문제가 이만저만이 아니다"며 "오송에서 내려 20분 넘게 더 이동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정부세종청사 공무원들의 교통비와 출장비만도 연간 200억원이 투입되고 있어 행정비용은 새나가고, 공무원들은 공무원대로 애로를 토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호남주민들의 이동성 편의증진에 대해서도 재차 강조했다. 이 의원은 "호남은 2005년 당시 대승적 차원에서 현 노선을 수용했지만, 계속 되는 피해로 불만이 누적되고 있다"며 "그동안 KTX 노선이 오송으로 19㎞를 도는 바람에 서울을 오갈 때마다 3000원 정도의 추가요금을 내고 있는 실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 노선이 바뀌지 않는 다면 앞으로도 대대손손 더 내야 할 판이며 시간은 시간대로 허비돼 통행시간 가치 등을 따지면 그 피해가 9000원에 이른다는 분석도 있다"고 꼬집었다.
이 의원은 마지막으로 "호남 KTX 단거리 노선은 사실상 행정수도 역할을 하고 있는 세종시를 활성화시킬 수 있고, 서울과 호남의 교통 시간을 단축시킬 수 있어 일거양득입니다. 세종도 살고, 호남도 살고, 대한민국이 사는 상생 방안"이라고 강조했다.
강제일 기자 kangje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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