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산 A고등학교 기간제 교사와 이 학교 재학 중인 당시 고등학교 3학년 학생이 부적절한 관계를 이어오다 발각된 사건이 해당 교사의 남편 B씨에 의해 공개돼 파장이 확산되고 있다.
특히, 이 학교는 충남의 명문고로 부상하며 무엇보다도 도덕적 윤리를 중시하는 카톨릭 재단이기에 그 여파가 상당히 클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사건의 내용을 살펴보면, 지난 8월과 9월 이 학교에 근무하던 기간제 교사 C씨의 남편 B씨는 해당 학교에 ‘교내 불륜사건에 대한 학교 측의 관리 책임’을 묻는 내용 증명을 두 차례에 걸쳐 보냈는데 그 내용은 충격 그 자체였다.
지난 2017년 기간제 보건 교사로 근무하던 C씨가 당시 학교에 재학 중인 D군과 부적절한 관계를 유지해왔고 이로 인해 2018년 7월 결국 가정까지 파국에 이른 내용이다.
올 7월 합의된 법원 판결에도 가정파탄의 책임이 C씨에게 있는 것으로 마무리돼 B씨의 주장이 사실이라는 것을 뒷받침 해주고 있다.
이보다 더 충격적인 사실은 당시 둘의 관계를 눈치 챈 또 다른 재학생 E군까지 C씨를 협박해 성관계까지 했다는 것이 B씨의 주장이다.
이후 기간제 교사와 사귀어온 3학년 D군은 자퇴하고 C씨는 지난 7월경 학교를 그만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하지만 해당 학교 측은 내용증명에 따른 답변을 통해 B씨의 주장은 조사결과 전혀 근거 없는 주장이며, 이는 D군이 일방적으로 만들어낸 루머일 뿐이라고 선을 그어 빈축을 사고 있다.
피해자인 B씨는 학교 측의 사건 음폐성 답변이라며 모든 자료를 언론에 공개했다.
이 자료는 일방적으로 루머를 만들었다고 학교 측이 지목한 D군이 지금까지 가지고 있던 모든 문자 내용까지 포함돼있어 루머일 뿐이라는 학교 측의 주장에 명확한 반박 자료로 손색이 없을 정도다.
이 자료는 누가 봐도 성관계까지 이어온 부적절한 관계였다는 정황이 그대로 담겨져 있어 경악을 갖게 하고 있다.
당시 재학생들조차도 인지하고 있던 사건이었지만 학교 측 관계자는 “당시 해당 교사는 아니라고 부인했고 조금 더 관심을 가졌던 것이 오해로 번졌다는 답변을 조사권이 없는 학교 입장에서는 믿을 수밖에 없었다”며 “해당학생이 우울증을 앓아오다 잠시 학교를 쉬었던 적도 있어 그렇게 결론지을 수밖에 없었다”고 해명했다.
문제가 확산되자 기간제 교사와 학생들의 얽히고설킨 문란한 행위도 충격적이지만 학교 측의 대응에도 비난의 여론이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한편 피해자 B씨는 “분통하고 원통한 상황에 C씨와 학생들 모두 용서할 수 없지만, 학교 측의 정확한 원인 규명조차 거부한 행동 또한 절대 용서 할 수 없다”며 “철저한 재조사를 통해 교육자로서 자격이 없는 학교 책임자들을 사임처리 해줄 것을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논산=장병일 기자 jang392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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