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축구협회 2018 디비전-6 대전광역시 리그에서 우승을 거둔 '위너스타'가 기념촬영에 임하고 있다 (대전시 축구협회) |
위너스타는 대전의 한 축구클럽 성인반 수강생들로 구성된 평범한 축구동호회였다. 지난해 겨울 회원들 사이에서 축구를 제대로 해보자는 의견이 오갔고 때마침 시작된 '대한축구협회 2017 Division 7 시군구 리그' 출전을 계기로 팀을 정비해 '위너스타'로 팀을 새로 정비했다.
아마추어 축구팀으로 시작했지만, 흔히들 알고 있는 동네 조기 축구회나 축구동아리와는 질적으로 다르다. 팀 구성원 상당수가 고등학교 또는 대학까지 축구선수로 활약했으며 지도자로 활동하고 있는 선수들이다. 배재대 출신으로 2014시즌 대전시티즌에서 골키퍼로 활약했던 한상혁, 시티즌 유소년 출신 정연웅, 독일 유학파 윤종민, 대전시티즌 유소년 이재일 코치 등 다양한 이유로 축구를 중도 하차한 선수들이 주전으로 활약하고 있다.
위너스타를 이끌고 있는 우승제 감독은 배재대 출신으로 대전시티즌과 수원삼성에서 선수로 활약한 바 있다. 우 감독은 본격적인 팀 운영에 있어 프로구단이 운영하는 훈련 시스템을 적용했다. "체계화된 훈련이 곧 실력으로 이어진다."는 지도 철학을 위너스타에 입힌 것이다. 아마추어답게 적당히 운동하자는 볼멘소리가 있었지만 우 감독은 그때마다 "프로 같은 아마추어가 되자"는 말로 회원들을 다독였다.
창단 첫 해 위너스타는 대전시 Division-7 대덕구 디비전에서 우승을 거둬 상위 리그인 Division-6에 진출했고, 우승팀 자격으로 출전한 대한축구협회장배 전국생활체육 축구대회에서 대전클럽 최고 성적인 종합 3위에 올랐다, 이듬해 진출한 대전시 Division-6에서도 우승을 거둬 Division-5로 승격 자격을 얻었다. 창단 후 불과 1년 사이에 지역 아마추어 최강의 자리에 오른 것이다.
위너스타는 지억 아마추어 축구팀에서 유일하게 전용버스를 보유하고 있다. 이재신 단장이 사비를 들여 마련한 버스다.(위터스타) |
대한축구협회는 지난해부터 17개시도 156개 시군구 축구협회 주관하에 Division-7을 운영하고 있다. Division-7우승팀은 다음 시즌 Division-6, Division-5, 세미프로리그 순으로 승격하게 된다. 위너스타의 목표는 세미프로 진출로 FA컵 자격을 얻는 것이다.
우 감독은 "아직은 가야 할 길이 멀지만 정해진 목표를 이루다 보면 언젠가는 꿈의 무대에 서는 날이 올 것으로 믿는다."며 "대전판 '칼레의 기적'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금상진 기자 jod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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