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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안경제를 만드는 기후화폐… 돈처럼 쓰는 '그루'

텀블러 사용으로 '그루' 적립하고 사용할 수 있어
환경 파괴 하는 성장경제에 대응하기 위한 움직임

이유나 기자

이유나 기자

  • 승인 2021-08-08 11:13
  • 수정 2021-08-25 09:40

신문게재 2021-08-09 6면

그루통장
기후화폐 '그루'를 관리하는 그루 통장.
대전 시민들이 모여 친환경 경제를 만들기 위한 '기후 화폐'를 만들었다. 기후화폐는 지역통화제도를 만든 한밭레츠가 주관하는 사업으로 '대덕구 마을 만들기 공모'에 당선돼 이번 달부터 시작해 두 달 반 동안 진행된다. 한밭레츠의 레츠(LETS)는 지역통화제도(Local Exchange Trading System)의 약자로 마을 공동체에서 쓸 수 있는 화폐를 만들어 이를 매개로 이웃들끼리 노동력과 물건을 교환할 수 있다.

그루통장5
그루통장에 적립한 그루와 사용한 그루를 기록할 수 있다.
기후 화폐는 나무를 세는 단위인 '그루'라는 화폐 단위를 사용하는데. 기후 화폐 사업 기간 내에 비건하기, 텀블러 사용하기, 환경 관력 책 읽기 등으로 적립할 수 있다. 또한 이렇게 번 그루로 기후화폐 사업단에서 마련한 교육 프로그램, 페스티벌 등에 참여하거나 제휴된 사회 경제적 조직에서 할인 받을 수 있다.



그루로 '기후품앗이'에서 만든 채식음식과 업사이클한 제품을 살 수도 있다. 기후화폐는 크게 기후학교, 기후 품앗이, 비건페스티벌로 이뤄져있다. 기후 학교는 기후 교육을 하는데, 기후화폐 이론, 시민정치 행동, 기후위기에 대한 심리적 대처, 채식, 농부가 바라본 기후위기 등으로 이뤄져있다.

기후 페스티벌은 기후 품앗이로 만든 채식 음식과 제품을 나누고 공연을 주최할 예정이다. 기후화폐는 기존 성장경제 맞대응하여 대안경제를 만들기 위한 시민들의 움직임이다. 대덕구는 기후화폐 사업에 2,000만원을 지원하고 한 달에 한 번 사업에 대해 함께 논의 한다.

현재 기후화폐에 사업에 지역 시민 70명이 모였다. 한밭레츠 대표 오민우씨는 "성장경제에서 돈을 벌어서 소비하는 일은 대부분 탄소배출과 환경파괴를 일으킨다" 며 "따라서 기후위기를 위해 에너지를 줄이는 등의 탈성장 경제로 나아가기 위해 기후 화폐를 만들었다"고 전했다.

이유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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