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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톡] 미모의 발랄한 가수 윤영신의 몸부림

김용복 / 예술 평론가

김의화 기자

김의화 기자

  • 승인 2022-02-17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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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에서부터 윤영신, 김정선, 기동찬 가수
대전 최고의 미모 여가수 윤영신이 신곡을 내놨다. '매일 매일 생각하고, 매일 매일 바라본다' 는 '매일 매일'이라는 노래였다. 우선 보자. 그가 무대 위에서 애처롭게 불러대며 몸부림치는 이유를.

♪매일 매일 생각합니다. 매일 매일 바라봅니다.

내 하루는 당신만으로 가득합니다. 사랑입니다.



때론 너무 두렵습니다. 이 사랑이 너무나 커서

때론 너무 무섭습니다. 혼자만의 사랑일까봐

채워도 채워도 채워도 채워도 채울 수 없는

우리들의 끝없는 사랑. 웃는다 웃는다 웃는다 웃는다



저 모습에 나는 또 무너집니다.

내 두 눈엔 당신만으로 사랑으로 가득합니다

때론 너무 두렵습니다. 이 사랑이 너무나 커서

때론 너무 무섭습니다. 혼자만의 사랑일까봐

채워도 채워도 채워도 채워도 채울 수 없는

우리들의 끝없는 사랑. 웃는다 웃는다 웃는다 웃는다.



저 모습에 나는 또 무너집니다. 내 두 눈엔 당신만으로

사랑으로 가득합니다. 내 두 눈엔 당신만으로

사랑으로 가득합니다♪



가사 전 편이 애절한 사랑 고백으로 가득차 있다.

얼마나 괴로웠으면 무대에 서서 애타게 몸부림치며 절규하듯 하소연 하고 있을까?

사랑은 때때로 괴로운 것이고, 애틋한 그리움으로 나를 몸부림치게 하고 있는 것이다. 가장소중하다고 생각했던, 그래서 내 모두를 맡겨 의지하고 싶었던 사랑이 멀어져 갔을 때 그 아픔은 말로 표현하기 어려운 것이다.

가수 영신에게 묻자.

그대가 몸부림치며 하소연 하고있는 사랑이 돌아올 수 없는 먼 길을 떠난 사랑인가? 아니면 잠깐의 오해로 헤어졌다가 다시 만날 수 있는 사랑인가?

필자는 1년 4개월 전 사랑했던 여인이 내 곁을 떠났다. 모든 걸 바쳐 사랑했고, 하나님 보시기에 좋아하시도록 사랑했으며, 때로는 하나님보다 더 사랑한 여인이었는데도 나를 홀로 남겨두고 떠났던 것이다.

1년 4개월 동안 얼마나 몸부림쳤겠는가 생각해보라. 사랑할 수 있는 대상이 이 세상에 영원히 없다는 생각이 들 때, 그 허무함과 애절한 그리움. 그것은 경험해보지 못한 사람은 모르는 일이다. 아내의 소중함을 모르기 때문에 그래서 눈만 뜨면 짜그락거리고 눈알을 부라린다.

내 아내는 내 곁을 떠나며 참 행복이 무엇인가를 깨닫게 하고 떠났던 것이다. 그래서 나는 그리워 몸부림치면서도 행복감에 살아간다.

아내를 사랑한다는 것. 그것도 치매로 앓고 있는 아내를 위해 최선을 다해 보살피고 사랑해주는 것이 지상 최고의 행복이라는 것을 깨닫게 해주었던 것이다. 이런 우리 부부를 내려다 보시는 하나님께서는 얼마나 보시기에 좋으셨을까?

가수 영신은 혼자만의 사랑일까 봐 때론 너무 무섭습니다고 하였다. 더 깊이 괴로워해 보라. 혼자만의 사랑이 참 행복이라는 것을 느끼게 될 것이다.

시인 김광욱은 "마음이 괴로울 때 하늘을 보세요/ 하늘의 흰구름에 괴로움을 날려 보내세요//마음이 울적할 때 음악을 들으세요/슬픈 음악에 당신의 슬픔을 시나브로 실어 보내세요//마음이 갈대처럼 흔들릴 때 강변으로 나가세요/흐르는 물결과 바람결에 방황의 종이배를 띄워/멀리멀리 날려 버리세요//사랑이 당신을 떠날 때 그림을 그리세요/그림에 취해 사랑도 욕망도 모두 다 잊고/물감 속으로 그이를 버리세요"라고 하였다.

그러나 가수 윤영신이여!

사랑으로 그리움이 가득하고 그대 눈에 당신만으로 가득할 때는 지금처럼 무대 위에서 몸부림치기 바란다. 절규하면서, 절규하면서 몸부림치다 보면 언젠가는 상처만 남기고 잊혀지게 될 것이다.

김용복 / 예술 평론가

김용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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