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제/과학
  • 지역경제

"성심당 망고시루 대신 사드립니다"… 대리 아르바이트까지

기존 보다 웃돈 얹혀 판매하거나 대신 구매글 등장

방원기 기자

방원기 기자

  • 승인 2024-06-09 12:45
  • 수정 2024-06-09 14:11
당근1
중고거래 애플리케이션 당근마켓에 올라온 성심당 망고시루 판매·구매글.
성심당이 전국적인 인기를 끌면서 케이크를 대신 구매해주는 아르바이트까지 등장했다. 망고시루를 사기 위해 대신 줄을 서 기존 가격보다 웃돈을 얹어서 판매하거나 대신 구매해달라는 등의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9일 중고거래 애플리케이션 당근마켓에는 날짜별로 성심당 망고시루를 판매한다며 기존 가격인 4만 3000원보다 비싼 가격에 판매한다는 글이 올라오고 있다. 적게는 6만 원부터 많게는 6만 5000원까지 최대 50% 이상 비싸게 웃돈을 얹혀 판매 중이다. 한 판매자는 판매 글에 자신이 줄을 서는 인증 사진을 보내면, 대기료 2만 원과 망고시루 4만 3000원을 포함한 6만 3000원을 선 결제해달라고 했다. 또 다른 판매자는 9일과 10일 등 날짜와 망고시루를 함께 포함한 게시글을 올리며 수고비와 망고시루를 포함해 6만 5000원을 판매한다고도 썼다.



성심당 망고시루 줄 서기 알바 제목에선 글이 게시된 지 1시간도 채 되기 전에 거래가 완료되기도 했다. 망고시루를 구매하기 위해 대신 줄을 서달라는 내용도 있다. 대신 줄을 서주면 1만 5000원을 준다는 글과 1만 7000원을 더 붙여 6만 원에 산다는 이들도 있다. 실제 게시글이 올라온 지 1시간이 되기도 전에 거래가 완료됐다. 여타 다른 중고거래 사이트 등에서도 망고시루를 대신 구매해달라거나 웃돈을 얹혀 판매하는 글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성심당 오픈런(매장 오픈 전 줄을 서는 현상)이 아르바이트까지 번진 데는 망고시루 인기가 높아지면서다. 전날 밤 기차를 타고 가서 줄을 서는 이들도 있다. 또 기본 1시간가량 대기해야 망고시루를 구매할 수 있고, 지점별로 줄이 짧은 곳을 온라인상에서 공유하기도 한다. 망고시루는 4월 20일 출시 이후 입소문을 타면서 1인당 2개까지 구매할 수 있었으나 현재는 1인당 1개만 구매가 가능하다. 본점 부띠끄매장과 롯데백화점 대전점·DCC점 등에서 망고시루를 구매할 수 있다. 줄서기 아르바이트는 이번뿐이 아니다. 2023년 12월에도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성심당에서 판매 중인 딸기시루 케이크를 사기 위해 은행동 본점에 길게 줄을 서며 기존 판매가보다 2배가량 비싸게 판매되기도 했다.
방원기 기자 bang@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 기사 모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