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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요광장] 문화 균형발전에도 완연한 봄이 오기를

행복도시건설청 문성요 차장

이현제 기자

이현제 기자

  • 승인 2022-04-20 09:48
차장님 사진(문성요) (3)
문성요 차장
완연한 봄이다. 신록이 우거지는 이 계절은 가족, 친구, 연인들과 같이 문화·여가를 즐기며 나들이하기에 안성맞춤이다. 사계절의 시작을 알리는 봄과 함께 코로나19로 인해 꽁꽁 얼었던 국민의 문화생활도 우리 곁으로 다시 돌아올 준비를 하고 있다.

문화생활은 우리 삶의 질을 결정하는 아주 중요한 요인이다. 코로나19로 제한된 문화생활 때문에 삶의 만족도가 30%가량 떨어졌다는 한 매체의 조사결과는 문화생활의 중요성을 잘 대변해준다. 일과 삶의 균형을 중시하고 저녁 있는 삶을 원하는 현대사회에서 문화생활의 중요성은 날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또한 거주하는 지역과 가까운 위치에 문화생활을 향유할 수 있는 기반환경 조성 요구도 점차 커지고 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우리나라는 문화향유의 기회가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에 편중돼 있다.



문화체육관광부 '2020 문화기반시설 총람' 및 한국문화예술위원회 '2020 문예연감' 에 따르면, 문화·여가시설은 3곳 중 1곳이, 공연·전시 활동은 절반가량이 수도권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콘텐츠의 질과 관련된 부분에서는 격차가 더 두드러진다. 문화체육관광부의 2013년부터 2017년 콘텐츠 산업 지역별 매출액 현황 자료를 보면, 문화콘텐츠 매출액의 약 85%, 문화예술인의 약 70%가 수도권에 쏠려있다. 이는 수도권과 비수도권의 문화기반시설 불균형이 심각하다는 것을 잘 보여준다.

이런 상황에 충청권에서도 지역 관광과 경제 활성화까지 이끌 수 있는 문화예술 클러스터 구축 등 인프라 요구와 관심도도 높아지고 있다.

2019년 문화체육관광부 지역 문화 실태조사에 따르면 문화예술 공연 횟수가 충청권이 가장 낮다는 이유도 있는데, 가장 높은 지자체는 제주도가 42건이었으며, 대전 13.4건, 세종 13건, 충남 5건, 충북 9.9건이다. 지난해 대전세종연구원 자료에서도 충청권에서 등록한 문화예술단체도 다른 시·도에 비해 다소 낮은 수치를 보이기도 했다.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이하 행복청)은 수도권 과밀 집중에 따른 부작용을 시정하고 국가균형발전을 위해 2005년부터 행정중심복합도시를 건설하고 있다. 국가균형발전의 일환으로 다양한 문화시설을 건설하고 이를 집약화해 도시를 찾는 이용자의 편리를 도모하고 광역권 문화기반을 확충하고 있다.

그 중심에는 국립박물관단지가 있다. 국립박물관단지는 5개의 개별 박물관(어린이박물관, 도시건축박물관, 디자인박물관, 디지털문화유산센터, 국가기록박물관)을 한 곳에 집적해 건립하는 사업이다. 도시에 대규모 문화시설이 입지하게 되면서 이용객의 여가생활과 다양한 분야의 문화·예술인 활동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개별 박물관의 특색을 살린 전시와 교육을 비롯해 박물관 간 상호 연계를 통한 상승효과로 기존의 박물관과는 차별화된 볼거리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다.

이와 함께 행복청은 국립박물관단지 주변에 다양한 문화시설을 배치해 또 다른 커다란 문화단지를 조성하고 있다. 세계적인 오페라와 공연이 가능한 예술의 전당, 문화교류와 소통의 장소 상징광장, 2834종에 달하는 식물들을 볼 수 있는 국립세종수목원과 중앙공원, 역대 대통령 기록물을 보존·전시하는 대통령기록관 등이 금강과 더불어 문화단지를 구성하고 있다.

균형발전은 헌법에서 국가의 책무로 다룰 정도로 중요한 가치이다. 그동안 많은 균형발전 정책이 추진되었음에도 수도권과 비수도권의 격차는 여전히 해결해야 할 사회적 문제로 남아있다. 국토균형발전을 선도하는 행복청은 국민의 차별 없는 문화생활을 위해 미래 지향적인 가치를 중심으로 문화기반을 지속적으로 확충해 문화 균형발전을 위한 노력을 이어나갈 예정이다. 이러한 노력으로 문화 균형발전에도 완연한 봄이 오기를 기대해 본다. /행복도시건설청 문성요 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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