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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양다문화〕 일본의 어린이날은 남자와 여자아이 따로따로

최병환 기자

최병환 기자

  • 승인 2022-04-24 17:12
  • 수정 2022-04-24 17:14

신문게재 2022-04-25 11면

일본에서 어린이날은 여자아이의 무병장수와 행복을 기원하는 3월 3일 히나마쓰리와 남자아이의 날인 5월 5일 단오절이 있다.

이날 지붕이나 베란다에 잉어 깃발을 장식한다. 이것을 '코이노보리’라고 한다. 잉어가 폭포를 타고 올라가 용이 되었다는 신화가 있다.



에도시대에 남자아이가 있는 사무라이 집안에서 아이의 장수를 기원하는 뜻으로 잉어를 그린 깃발을 지붕에 장식한 것이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코이노보리의 크기는 4m에서 10m로 다양하고 색상에 따라 검은색은 아버지, 빨간색은 어머니, 파란색과 분홍색은 자녀를 의미한다. 크고 다양한 색깔의 잉어 장식도 좋지만, 요즘은 아파트나 협소 주택에 사는 사람이 많아 창문에 장식할 수 있는 작은 크기의 장식도 인기가 많다.

집안에는 남자아이의 건강과 행복을 기원하는 뜻으로 투구와 사무라이 인형을 장식하며, 대나무 잎이나 떡갈나무 잎으로 싼 카시와 모치를 만들어 먹기도 한다.

이런 문화가 현재까지 이어지면서 남자아이와 여자아이 모두가 귀한 존재임을 한 번 더 상기시켜 준다.

모토이네리에 명예기자(일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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