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한국은행 대전충남본부가 발표한 '대전·충남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4월 대전·충남 소비자심리지수는 104.4로, 3월(98.6)보다 5.8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4월 12일부터 22일까지 지역 582가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다. 지수는 기준치인 100을 넘으면 경제 상황을 긍정적으로 보는 소비자가 부정적으로 보는 소비자보다 많다는 것이고 100보다 낮으면 그 반대를 의미한다.
4월 지수는 올해 들어 가장 높게 올라섰다. 지수는 코로나 오미크론 영향 탓에 3월 기준치 이하로 떨어진 이후 반등했다. 지수를 월별로 살펴보면 1월 101.8에서 2월 101.1로 기준치를 웃돌다 3월 98.6으로 주저앉은 이후 기준치를 회복했다. 2021년 10월(106.4)이후 가장 높은 수치로, 거리두기 완화에 따른 지역경제 활성화가 지수에 긍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지수는 현재생활형편과 전망지수도 상승이 동반됐다. 4월 현재 생활형편지수는 93으로, 3월(87)보다 6포인트 올랐으며, 생활평편전망지수도 93에서 96으로 3포인트 상승했다. 이 기간 가계수입전망지수도 97에서 98로 1포인트 올라섰다.
현재경기판단지수도 기준치를 밑돌고 있지만 3월 69에서 4월 75로 6포인트 반등했다. 향후 경기전망지수는 82에서 89로 7포인트, 취업기회전망도 87에서 93으로 6포인트 상승했다.
가계저축지수와 전망지수도 올랐다. 4월 현재가계저축지수는 92에서 93으로, 가계저축전망지수도 96에서 97로 각 1포인트 상승했다.
다만, 치솟는 물가에 부담을 느끼는 지역민이 많아 물가 안정세로 전환되지 않을 경우 소비위축으로 이어질 수 있다. 소비자물가는 대전의 경우 1년 전보다 4.1%, 세종은 4.4%, 충남은 4.5%로 전반적인 품목에서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물가 상승 기조가 이어지면서 소비자지출전망은 3월 111에서 4월 116으로 5포인트 올랐다.
앞으로 물가가 얼마나 오를지에 대한 물가수준전망지수는 3월 150에서 4월 152로 기준치를 훨씬 웃돌며 치솟는 물가에 부담을 느끼는 소비자들이 많음을 보여줬다.
방원기 기자 b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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