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더불어민주당 양승조 충남지사 후보, 국민의힘 김태흠 충남지사 후보. 중도일보 DB. |
공약이 대부분 비슷한 상황 속에서 서로 공약을 따라 했다며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국민의힘 김태흠 후보는 17일 충남도청 프레스센터를 찾고 5개 권역 15개 시·군 공약을 발표했다.
우선 내포신도시권에선 ▲혁신도시 큰 기관 위주 전략적 유치 ▲내포 도시첨단산단(38만평)에 기업(AI허브 구축 등) 유치 및 의대 신설, 대학병원 등 설립 등을 약속했다. 서해안권에선 ▲보령의 섬, 태안에 크루즈 운영 ▲서해안 글로벌 해양레저 기반 구축 ▲태안-서산고속도로 건설 ▲제2 서해대교를 건설과 국도77호 연결 등을 약속했다.
또 백제문화권엔 ▲백제문화 복합단지와 백제문화 체험마을 조성 ▲금강권 역사 문화관광 플랫폼 구축 ▲생태 국가산업단지 조성을 공약으로 내걸었고, 내륙권엔 ▲육군사관학교와 국방부 유치 ▲국방국가산업단지 조성 ▲충남 남부출장소 설치 등을 약속했다.
앞서 16일엔 더불어민주당 양승조 후보가 15대 공약을 공개했다.
양 후보는 충남 미래경쟁력 확보를 위해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C) 천안·아산 연장 운행 추진 ▲서해선-경부고속철도 KTX 직결 ▲미래 모빌리티 지역혁신 생태계 조성 ▲천안 국립성환종축장 대기업 유치를 통한 '사이언스 밸리' 조성 ▲신재생-수소 융복합 에너지단지 조성등을 약속했다.
또 더불어 잘사는 충남을 위해 ▲더 행복한 주택(꿈비채 2.0) 4000호 건립 ▲충남 건강도우미 '홈 닥터제' 구축 ▲파크골프장 도내 15개소 건립 및 생활체육지원 강화 ▲일반택시 월급제 실시를 약속했다. 소상공인을 위해선 ▲충남 행복 장터 전통시장 활성화 지원 확대 ▲충남 소상공인 3무 특례보증과 소망 대출 확대 등을 내걸었다. 충남도립 반려동물 화장장과 추모공원 건립도 있다.
이런 상황에서 후보 간 주요 공약이 겹치면서 서로 간 견제도 꾸준하다. 양 후보는 "김 후보 공약을 살펴보니 제가 지난 4년 전 해온 것과 일치했다. 공약 개발에 소홀한 것 같다"며 "민선 8기를 어떻게 열어갈지를 보여주는 것이라 생각하는 공약에서 김 후보 공약은 새로운 공약이 거의 없어 준비가 안 됐다고 생각한다"고 비판했다.
김 후보는 "GTX-C 천안과 아산 연장하는 공약은 제가 먼저 냈는데, 양 후보가 따라하신 것"이라며 "이게 아니라도 도지사로서의 캐릭터와 스케일의 차이가 있겠지만, 꿈비채나 반려동물 만들겠다는 공약을 보면, 저는 굳이 (공약으로) 내걸지 않아도 필요하면 도에서 해야 하는 공약이라고 본다"고 비판했다.
내포=조훈희 기자 chh7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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