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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특한 이색 후보들] 3. 소통·경험 중심 강조…대전 여성 구의원 후보들

김세은 후보(동구 나) "기초생활 수급자 경험 토대로 사회복지 향상 힘쓸 것"
조은호(유성구 다) 후보…구민들과 모니터링 활동 벌이며 소통형 공약 발표
"거대 양당 견제하기 위해 진보 정당 후보 꼭 필요" 정의당 정은희 (서구 다)

김지윤 기자

김지윤 기자

  • 승인 2022-05-25 16:05
  • 수정 2022-05-26 11:20
김세은
더불어민주당 김세은(대전 동구 나) 후보가 자녀들과 함께 시장을 방문해 선거 운동을 펼치고 있다. (사진=김세은 후보 제공)
6·1 지방선거에서 공천을 받아 지역구에 출마한 여성 후보들은 많지 않다. 하지만 생활밀착형 선거운동과 공약 등으로 곳곳에서 눈길을 끌고 있다.

먼저 대전 동구의원(동구 나) 후보로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김세은 후보는 기초생활수급자로서의 경험을 밝히며 사회복지 향상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김세은 후보는 "2년 동안 기초생활수급자로 살아왔었기에 사회복지 분야에 대한 문제점과 필요성에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며 "지역의 복지 혜택을 받았던 사람에서 이제는 구민 복지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일꾼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또 세 명의 자녀를 키우는 과정에서 느끼던 교육환경 변화에 대한 필요성도 강조하고 있다. 김 후보는 지난 15년 동안 지역에서 비행청소년 진로 지도 상담 등 교육 현장에서 근무하면서 '청소년 탈선'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이 필요하다는 것을 느꼈다.



김 후보는 "부모가 변해야 아이가 변한다고 느꼈고, 때문에 부모와 자녀가 소통하는 방법을 교육하고 싶다"며 "소통을 바탕으로 부모에게 기본적인 교육 환경을 제공하고 이를 통해 청소년 관련 문제를 꼭 해결하고 싶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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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조은호(대전 유성구 다) 후보가 봉사활동을 하며 선거전에 나서고 있다. (사진=조은호 후보 제공)
또 국민의힘 조은호 (대전 유성구 다) 유성구의원 후보도 경험을 바탕으로 지역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준비된 인물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어린이집 원장으로서 보육현장에 몸담고 있는 조은호 후보는 학부모들과 함께 소통하는 공약을 내걸었다. 유모차 진입 불가 도로와 여성 안심 골목 등 구민과 함께 지역의 문제점을 찾고 모니터링을 하며 생활밀착형 공약을 만든 것이다.

그중 '전기차 전용소화장치·개별 잠금'에 힘을 쏟으며 안전·환경에 큰 관심을 두고 있다. 최근 전기차 수요가 늘고 있지만 전기차 전용 화재진압 장비가 지역구에 없어 자칫하면 구민들이 큰 피해를 입을 수 있다는 것이다.

조 후보는 "아파트 단지마다 전기차 주유소나 주차장이 있지만 전기차에 대한 소방 설치는 전혀 없어 꼭 필요한 정책"이라며 "이뿐만 아니라 주기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지역구에 꼭 필요한 것들이 무엇인지 찾아 해결하고 싶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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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당 정은희(대전 서구 다) 후보가 지역 곳곳을 방문하며 거리 유세에 나서고 있다. (사진=정은희 후보 제공)
정의당 정은희(대전 서구 다) 서구의원 후보는 오랜 기간 정의당에서 정치 생활을 해오며 양당들의 견제 대상이 될 수 있는 인물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정은희 후보는 구민과 어린이도서관과 협동조합을 만들며 활발한 교류와 경험을 내걸며 ‘소통형’ 후보라는 강점을 내세우고 있다.

군소정당 후보의 중요성도 언급했다. 서구의회의 경우 그동안 거대 양당의 의원들로 구성돼 제대로 된 견제 대상이 없었다는 것이다. 정 후보는 "주민들을 위한 공약이 활발히 이뤄지기 위해선 서로 견제하고 발전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돼야 한다"며 "진보정당의 후보로서 당선 이후 기득권 양당의 정치가 아닌 주민 중심의 정치를 위해 변화를 이끌어 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지윤 기자 wldbs1206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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