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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유일 '호국보훈 메모리얼파크' 대전시 국비 확보 돌입

대전시가 제안하고 대통령 공약으로 확정되면서 탄력
83만 유공자·보훈가족 위한 국내 최대규모 명소 기대
총 사업비 8995억, 위치는 현충원역 일대 70만㎡ 설정
軍영외PX, 병원, 숙박, 시리어스투어 복합 연계가 핵심

이해미 기자

이해미 기자

  • 승인 2022-05-29 17:08

신문게재 2022-05-30 1면

국립대전현충원과 연계해 83만 보훈가족이 방문할 수 있는 전국 유일 '호국보훈 메모리얼파크'가 대통령 공약으로 확정되면서 대전시가 국비 확보를 위한 사전 준비 단계에 돌입했다.

호국보훈 메모리얼파크는 대전시가 대선공약으로 제안하고 여야 대선 후보가 지역 대표 공약으로 선정할 만큼 특색 있는 지역 정책사업으로 꼽혔다. 이제 막 임기에 들어간 '尹 정부'가 속도감 있게 추진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큰 이유기도 하다.

국립대전현충원은 연 방문객이 300만 명에 달한다. 그러나 국가유공자와 보훈가족을 위한 별도의 복지시설이 없어 일회성 방문에 그치는 경우가 대다수였다. 대전시는 유공자 예우와 복지 차원에서 그리고 보훈가족이 대전에 1박 이상 체류할 수 있는 국내 최대 규모의 추모·휴양지 명소 조성으로 전국 유일 보훈시설을 품겠다는 의지다.



28일까지 취재를 종합하면 대전시는 호국보훈 메모리얼파크 조성을 위한 타당성 용역 이미 진행 중이다. 6월에는 대전세종연구원과 보훈대상자 만족도를 확인하기 위한 학술용역에도 들어간다. 메모리얼파크 위치는 유성구 구암동 현충원역 일원으로 약 70만 5000㎡다. 총사업비만 8995억 원에 달해서 국비 확보는 필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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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대전현충원을 방문한 유공자 및 보훈가족들 모습. 사진-중도일보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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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촬영된 국립대전현충원 전경. 사진=중도일보 DB.
메모리얼파크의 중심축인 주요시설은 보훈매장과 보훈문화센터, 보훈병원 그리고 호국보훈공원, 베테랑스 빌리지, 문화 숙박시설이다. 이 가운데 보훈매장은 국방부 국군복지관과 큰 틀에서 이미 합의가 이뤄진 상태다. 대전의 경우 영외 PX가 유일하게 없는 도시다. 대전에 영외 PX가 조성될 경우 보훈가족은 물론 일반 시민들의 이용이 가능하고, 세종과 청주, 천안에서도 접근성이 좋아 국군복지관은 적극적인 입점 의사를 전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대전시는 신탄진에 있는 보훈병원은 요양시설로 전환하고 병원 기능은 메모리얼파크로 옮겨와 보훈가족들이 1박 2일 머무르면서 건강검진을 받도록 구상 중이다. 또 보훈가족들이 거주할 수 있는 별도의 숙박시설도 유성 온천과 연계해 준비하고 있다.

보훈공원도 세계 각국의 사례를 참고해 힐링과 쉼터의 개념으로 접근하되 우리나라만의 특색을 입힐 예정이다. 다시는 없어야 할 역사 사실에 대한 ‘시리어스 투어’도 가능한 복합 공간을 지향하고 있다.

대전시가 단독으로 풀어야 할 몫은 행정절차는 '그린벨트 해제'다. 현충원역 일대는 대부분 개인 사유지로 현재는 대부분 농경지로 사용 중이다. 약 70만 5000㎡ 규모로 임의로 개발할 수 없는 대표적인 그린벨트 지역이다.

대전시 관계자는 "전국에 보훈공원은 다수 있지만 이렇게 대규모로 복합공간을 만드는 것은 처음이다. 국가보훈대상자들이 현실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공간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타당성 용역으로 국비를 확보하고 정부에서 추진 의지와 시기를 명확하게 확정한다면 그린벨트 해제도 큰 어려움 없이 진행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지역균형발전 특별위원회에 따르면 호국보훈 메모리얼파크는 2022년부터 시작해 2029년 준공이 목표다.
이해미 기자 ham7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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