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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이 고지를 지켜내느냐, 국민의힘이 4년 전 참패를 만회하고 금강벨트를 탈환하느냐에 따라 전체 판세가 갈릴 것으로 보인다. 선거일 까지 남은 기간 윤석열 대통령의 충청 방문에 대해 지역민의 평가가 어떻게 표심에 반영될는지가 막판 변수가 떠오르고 있다.
민주당은 지방선거 승리로 가는 교두보인 금강벨트 지키기에 사활을 걸고 있다. 전통적 강세지역인 세종과 충남에서 낭보를 기대하고 있다. 여기에 선거 종반으로 갈수록 경합지인 대전에서도 승기를 잡았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충청권에서 내심 2~3곳 승리를 점치는 기류가 묻어나는 것이다. 당내에선 4곳에서 승리할 경우 '현상 유지', 6∼7곳 승리 시 '선전', 8곳 승리 시 '완승'하는 것으로 보고 있는 데 금강벨트 성적표가 관건이 되는 것이다.
다른 지역의 경우 텃밭인 전남·전북·광주 등 호남에서 3승을 거두고 여론조사 상 우위를 보이는 제주에서도 승리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여기에 경합지로 분류한 경기, 인천, 강원 등에서도 선전을 기대하고 있다.
지방권력 탈환을 목표로 막바지 지지층 총결집에 나선 국민의힘은 최소 9곳+α 당선을 목표로 하고 있다. 각종 여론조사나 당내 조사 결과를 볼 때 전반적 우위에 있다고 판단하면서 최대 승부처인 충청권 등에서 접전 양상을 보여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고 있다.
일단 충청권에선 김영환 전 의원이 나선 충북에서 낙승을 점치고 충남과 대전을 경합 우세로 판단하고 있다. 국민의힘은 나아가 공직 선거 역사상 한 번도 이기지 못했던 세종시도 각종 여론조사 상 밀리지 않는다고 보고 조심스레 승리를 기대하고 있다. 당내 일각에선 2018년 충청권 0대 4 참패를 이번엔 4대 0 승리 이른바 '리버스 스윕'으로 되갚아 줄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도 묻어난다.
국민의힘은 지난해 4·7 보궐선거에서 탈환한 서울과 부산을 수성하고 전통적 강세지역인 영남의 석권과 경합지인 인천과 강원, 경기까지 잡을 경우 최대 12~13곳 승리까지 기대하는 눈치다.
선거 종반 충청 민심을 뒤흔들 변수는 여전하다.
5월 26일 윤석열 대통령의 세종시 방문에 대한 평가가 어떻게 표심에 반영될는지가 관건으로 떠오르고 있다. 윤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세종에서 국무위원 여러분과 수시로 얼굴을 맞대고 일하겠다"며 명실상부한 정치행정 1번지로 부상하고 있는 충청권에 대한 애정을 과시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하지만 대통령 세종집무실 설치를 위한 로드맵 등에 대해선 함구했는데 지역 현안 지원사격을 기대했던 충청 민심엔 다소 못 미쳤다는 지적도 함께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이 밖에 윤석열 정부의 항공우주청 입지와 관련한 대전 패싱 논란, 민주당 소속이었다가 제명된 박완주 국회의원의 보좌진 성추행 의혹 등도 선거 막판 중원 민심 향배를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강제일 기자 kangje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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